11월 13일, 부용산 토성 학술자문회의 갖고 공개
토성 내부 보강 ‘중심토루 판축기법’ ‘외황’ 발견
동~서 68.7m·남~북 71.5m, 면적 2600㎡ 규모
보존 대책 수립, 향후 문화재 지정도 함께 추진

평택시 팽성읍 객사리 부용산에서 문화재 지정 가치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고려시대 전기 토성이 확인됐다.

 

평택시는 고려시대 전기 토성이 확인됨에 따라 지난 11월 13일 오후 부용산에서 학술자문회의를 갖고, 이 토성에 대한 앞으로의 조사 방향과 보존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에 확인된 토성은 평택현 주산인 팽성읍 객사리 부용산에 근린공원을 만들기 위해 조성사업 부지 내 유적 발굴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 토목과 건축의 기초가 되는 유구가 먼저 확인됐고, 토성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학술발굴조사를 추진해 고려 전기 토성임을 규명하게 됐다.

평택시는 부용산에 대한 학술발굴조사 결과 토성 내부를 보강하는 ‘중심 토루 판축 기법’과 ‘외황’이 발견됐으며, 현재까지 발견된 고려시대 토성 가운데 부용산 토성이 다른 토성보다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했다.

발굴조사를 진행한 기남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부용산 토성은 해발 35~39m인 부용산 정상을 둘러싼 방형으로 규모는 둘레 280m, 동~서 길이 68.7m, 남~북 길이 71.5m 내외로 내부 면적은 약 2600㎡(786.5평)로 추정된다.

토루 너비는 약 8~14m이며, 높이는 토루의 하단부와 상단부를 기준으로 약 2.4~4m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토루를 쌓을 때 흙을 붓고 다지기 위한 판자를 고정하기 위해 세운 기둥 흔적 3곳과 성벽 내외부 보강을 위한 비계목 흔적 28곳이 발견됐다.

학술자문위원인 조순흠 서원문화재연구원장은 “토성의 축조 시기는 출토된 유물로 보아 고려시대로 추정되며, 토성의 역할은 역참 또는 조창과 관련된 시설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장에서 설명했다.

김경탁 평택시 문화유산관광과 문화유산관리팀장은 “이번 부용산 토성 발굴조사를 통해 고려시대 성곽 연구의 귀중한 자료를 확보했다”며, “조사 완료가 완료되면 원상 복구하고 향후 보존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며, 문화재 지정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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