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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감추는 집창촌…평택시 삼리 폐쇄 초읽기

기사승인 20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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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경찰서·소방서 협의체 구성, 집중 단속 진행
평택경찰서 관련자 31명 검거, 30여 곳 운영 파악
평택시, 빠르면 올해 11월 성매매피해상담소 운영


 

   
 

 

평택시 통복로 32번길 평택동 인근에 형성된 집창촌 속칭 ‘삼리’가 70년 만에 자취를 서서히 감추고 있다.

1950년대 평택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집창촌 ‘삼리’는 1980~90년대에 400~500여 명이 넘는 직업여성들이 일했을 만큼 경기남부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컸다.

실제 지난 2000년 1월 경기도지방경찰청 회의자료에 따르면 당시 ‘삼리’에는 성매매 업소 130곳이 있었으며, 직업여성 367명이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여성 중 260명이 20~24세로 어렸으며, 1999년 한 해 동안 7건의 미성년자 고용행위가 적발되기도 했다. 실제로 당시 인신매매 등의 사회적 문제가 끊임없이 불거졌다.

지역의 골칫덩이로 점차 고립돼 왔던 ‘삼리’는 2020년 9월 평택시가 ‘평택역 일원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정비방안 기본계획’ 수립방향을 발표하면서 민간도시개발 등을 통한 기능 전환이 논의됐다.

나아가 평택시는 올해 6월 17일 평택경찰서, 평택소방서와 ‘삼리’ 폐쇄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업소들의 건축 또는 소방법 위반, 성매매 알선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약속했다.

평택시는 ‘성매매 피해자 등 자립·자활 지원조례’에 따라 직업여성이 성매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자립·자활, 피해회복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평택경찰서는 당시 대대적 단속으로 성 매수남 유입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밝혔으며, 지난 8월 23일에는 ‘삼리’ 일대를 수사한 결과 업주 등 31명을 검거했다.

평택경찰서는 그동안 전담수사팀을 꾸려 ‘삼리’ 일대에서 잠복 수사를 펼쳤다. 지난 6월 30일에는 경찰기동대 130여 명을 동원해 수사 중인 성매매업소와 업주의 주거지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 증거물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결과 ▲업주 7명 ▲성매매녀 7명 ▲성매수남 9명 ▲건물주 5명 ▲기타 3명 등 모두 31명을 검거했다. 평택경찰서는 이중 조직폭력단체 조직원인 성매매 업주 1명을 구속했으며, 다른 업주 1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A 모 씨 등은 성매매 여성을 고용한 뒤, 성매매업소를 찾는 남성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하고, 일정비율로 화대비를 나눠 갖는 방식으로 영업했다. 일명 ‘바지사장’을 업주로 내세우는 등 수사에 대비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업주 B 모 씨는 두 곳의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던 중 자신의 업소가 수사 대상임을 알게 되자 인근의 비어있는 업소로 장소를 옮겨 계속 영업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평택경찰서 수사 결과에 의하면 아직 ‘삼리’에는 성매매 업소 30여 곳이 운영 중이다.

평택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위법사항이 의심되는 성매매 업소 9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수사는 아직 초기단계로 장기적으로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평택경찰서는 ‘삼리’ 일대를 ‘청소년출입금지구역 및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했으며, 향후 보안등과 CCTV 설치, 순찰 강화 등 안정된 치안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수사와는 별개로 평택시와 평택경찰서, 평택소방서는 ‘삼리’ 폐쇄를 위한 활동을 지속해서 전개하고 있다. 지난 8월 5일에는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소방·불법건축물·전기 합동점검을 진행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지난 4월 ‘성매매 피해자 등 자립·자활 지원조례’를 공포했으며, 9월 중 시행규칙을 제정할 계획”이라며, “시행규칙 제정 이후 민간 위탁자를 선정해 빠르면 올해 11월부터 ‘성매매피해상담소’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택시는 ‘성매매피해상담소’를 통해 직업여성에 대한 자활을 지원하고, 성매매업소에서 벗어나길 원하는 경우 생계·주거 지원과 함께 법률상담 등의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허훈 기자 ptsisa_hoon@daum.net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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