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역 주변 성매매집결지 정비 시민단체 간담회 개최
평택시, 성매매피해상담소 설치·탈 성매매여성 자립 지원
경찰, 성매매 알선자·실제 업주·건물주 단속 성매매 근절


 

 

평택역하면 떠오르던 불명예스러운 명칭 집창촌, 일명 ‘삼리’가 7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평택시는 6월 2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평택역 주변 성매매집결지 정비를 위한 시민단체 간담회’를 개최하고, 평택역 주변 정비 추진사항 보고와 성매매집결지 성매매피해 여성 자립·자활지원 계획, 평택경찰서의 성매매단속 계획 등을 공유하며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평택역 주변 정비 기본계획’의 일환인 평택역 주변 성매매집결지 정비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시민단체의 참여·협조를 당부하는 자리로 평택시와 평택경찰서, 평택소방서 등 관계기관과 평택시통·리장연합회 등 13개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평택시 통복로 32번길 평택동 인근에 자리 잡은 속칭 ‘평택삼리’는 1950년대 평택역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1980~90년대에는 400~500여명이 넘는 직업여성들이 일했을 만큼 수원이남지역에서는 가장 규모가 컸고, 인신매매 등의 사회적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과거에는 내국인이 주된 고객이었으나 현재는 외국인 근로자의 성 해방구가 되고 있다. 

현재 평택역 인근 평택삼리 집창촌은 약 4만 6000㎡(1만 3915평)의 면적에 유리방 형태의 약 105개소의 성매매업소가 있으며, 주간 8곳, 야간 22곳에서 성매매영업을 하고 있다. 평택시는 ‘성매매 피해자 등 자립·자활 지원조례’에 따라 평택역 정비구역에서 활동하는 집창촌 여성이 성매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자립·자활, 피해회복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성매매피해상담소’를 설치해 집결지 성매매 여성 실태조사와 상담, 자립자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1년간 생계·주거·직업훈련 지원, 기타 복지서비스를 연계한다. 평택시는 올해 ▲7월 성매매피해상담소 민간위탁을 위한 시의회 동의 상정 ▲8월 성매매피해자 등 자활지원 시행규칙 제정 ▲10월 성매매피해상담소 수탁기관 공모·선정 ▲9월 상담소 설치와 운영비 추경예산 반영 ▲11월 상담소 사무실 임차와 리모델링 ▲12월중 상담소 운영과 현장지원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19 관련 10인 이상 집회금지 행정명령이 해제되면 평택시 여성가족과, 평택경찰서, 여성권익시설, 시민단체 등에서 30여명이 나서 홍보용 전단지와 현수막, 어깨띠 등을 활용해 성매매방지와 근절을 위한 행진과 거리캠페인도 추진할 예정이다. 

평택경찰서에서는 ‘평택역 주변 시민에게 돌려주기’를 목표로 성매매집결지를 대대적으로 단속하면서 궁극적으로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하게 된다. 경찰은 성매매 집결지 종사자의 인권침해를 예방하고 청소년의 탈선을 예방하기 위해 성매매 알선자, 실제 업주, 건물주를 단속해 불법 성매매를 근절하고 집결지를 폐쇄해 치안 안정화를 촉진한다. 

CCTV, 보안등, 여성안심구역, 청소년출입금지구역 노면표시 설치, 고소·고발·112신고 등을 통해 성매매 업소를 단속 수사하는 한편, 집결지에 성 매수남의 유입을 근원적으로 차단할 예정이다. 성매매 알선, 성행위, 유사성행위를 강력 단속하고 불법 건축물과 불법 소방시설 합동 점검을 통해 주택가나 음지로 스며드는 성매매 역시 강력히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1905년 1월 1일 개통 이후 116년간 평택사람의 애환이 깃든 평택역은 교통과 물류 이동 수단으로의 기능뿐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시대와 시대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발전해왔고, 앞으로도 평택의 도시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평택역 주변을 시민께 온전히 돌려주기 위해서는 평택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관계기관과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협조도 중요하다. 앞으로 많은 관심으로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역 일원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평택역 주변 정비는 역세권 활성화를 위해 평택역복합문화광장과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시민이 원하는 광장조성을 위해 시민공론화를 통해 추진된다. 

다양한 계층의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역광장 조성방향 등 세부계획을 수립하며, 셉테드 기법으로 환경개선, 성매매 등 불법행위 단속을 통한 관계기관 협의체 구성 등으로 성매매 집결지 폐쇄와 역세권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또한 버스터미널 이전 신축으로 낙후된 평택시 이미지를 탈피하고, 버스터미널 이전 대상지 입지 등은 별도로 검토한다. 터미널 시설 해체 때에는 공공기여방안을 검토하며, 대체 집객시설 도입으로 주변 상권 침체를 예방하게 된다. 

원평동 인구감소와 지역관광자원 등을 고려해 원평동 주거 업무거점 조성방안을 수립한다. 유출인구 저감과 신규 인구 유입을 위한 행복주택, 지식산업센터 등 주거업무 거점을 조성하며, 노을생태문화공원과의 연계성을 확보해 유동인구 증가와 상업 활성화를 꾀한다. 원평동은 지역관광자원과 연계하고 경제활동 인구유입, 여가활동 공간 확보를 우선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정비방안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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