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겸손·열정으로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제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 경제분야 상임위원회 염두
당론을 따르겠지만 소신은 꿋꿋이, 지역민원은 경청
‘빨리’ 보다는 ‘제대로’, 부끄러움을 아는 정치인 될 터

 

제21대 국회가 오는 5월 30일부터 시작된다. 평택에서는 정치 신인으로 국회에 입성한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3선 도전에 성공한 유의동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평택시민의 지지에 힘입어 국민을 위해 다양한 입법 활동을 펼치게 된다. 평택은 전국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도시이고 향후 변화의 가능성도 큰 도시인만큼 양 국회의원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평택시사신문>은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을 만나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과정에 대한 소회, 그리고 국회 입성 후 계획과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 편집자 주 -

 

 

 

- 선거를 치르면서 힘들었던 점이 많았을 것이다. 선거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 제일 어려웠던 것은 인지도였다. 지역사회 활동을 많이 해 잘 알려진 분들과 경쟁하며 올라가는 게 힘들었다. 코로나19 때문에 명함을 나눠주기도 어려웠고 사람들이 모이지 않으니 인사도 할 수 없었다. 인사하고 명함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시민들께서는 싸움하지 말고 국민을 생각하며 일 잘하는 정치인이 되라고 하셨다. 매일 그런 말을 들으면서 명함 하나 내주는 게 마음이 편치 않았다. 정치인은 민심을 먹고 산다고 하는데 그런 말 들을 때마다 그게 민심이구나 싶었다. 국회의원이 되면 이런 민심을 잘 헤아려야겠다고 생각했다.

- 선출직에 처음 출마하면서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이며, 유권자들이 요구한 것은 어떤 것들이 있나?
= 유력 정당 가운데 유일한 정치 신인은 저뿐이었기 때문에 저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걸 느끼게 됐다. 그래서 자신감도 얻었고 책임감도 커지는 걸 느꼈다. 제가 안 나왔으면 기성 정치인들에게 관심을 주든지 아니면 정치에 대한 관심을 끊었을 텐데, 제가 출마함에 따라 저에 대한 기대가 생겼고 새로운 선택지가 놓인 것이다.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게 보람이라면 보람이었다.

- 선거 과정에서 국회의원의 역할이 국정 및 입법 활동에만 있는 것이 아닌 지역사회의 현안사업이나 민원 해결 등에도 고르게 미쳐야 한다는 점을 느꼈을 텐데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
= 당선 이후 쌍용자동차 관계자들도 몇 차례 만났고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도 만났다. 기본적으로는 입법과 국가정책이 지역 민원이나 현안과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역 민원들이 합쳐져서 국가 정책이나 입법으로 돼야 하는 것이다. 민원을 잘 듣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민원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중앙무대에서 역할을 하는 데도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한다.

 

 

- 지역에서는 홍기원 당선인이 어떤 상임위원회에서 어떻게 일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높다. 지금 갖고 있는 생각에 관해 얘기해 달라.
= 개인적으로는 경제 분야에 관심이 많고 북부지역이 발전의 욕구와 변화의 욕구가 크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할 수 있는 상임위가 어디인지 선배의원이나 지역의 식견 있는 분들에게 많이 듣고 있다. 우선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등 경제분야 상임위원회를 생각한다. 평택에는 농촌과 항만도 있어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도 좋다고 생각한다. 제가 초선이기 때문에 상임위원회 선택에서 의견이 반영될지는 불투명하지만,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 당에서 외교통일위원회를 요구할 수도 있겠지만 되도록 경제분야로 요구하려고 한다.

- 제21대 국회에 등원해서 상임위원회와는 별도로 평택과 관련해 처음으로 발의하고 싶은 입법분야는 무엇이며, 왜 그러한가?
= 정부에서 일하다 보니 법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안다. 빨리하기보다는 제대로 하고 싶다. ‘평택지원특별법’과 관련한 법안이나 소파 관련 분야도 관심이 크다. 소파법은 미국 정부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 만큼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활동을 하면서 연구하겠다. 폐기되는 법안도 많은데 제대로 일하려면 동료 의원들과 관계 형성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상시에 관계형성을 잘하고 내가 가진 생각을 많이 나누면 입법 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 평택은 두 국회의원 당선자의 소속 정당이 다르다. 의정활동을 위해 공유하고 협력해야 할 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어떤 방법으로 협력해 나갈 것인가?
= 최근 쌍용차 문제와 관련해서도 유의동 국회의원, 정장선 평택시장과 회의한 적이 있다. 유의동 의원은 성품이 겸손하고 이런 문제에도 열린 분이기 때문에 비록 당은 달라도 지역 현안 협력이 어렵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배우는 자세로 협조도 부탁하고 열린 마음으로 노력할 것이다.

 

- 선거 과정에서 상대 후보와 날 선 공방을 이어갔던 문제가 바로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 문제이다. 논쟁의 핵심은 무엇이며, 국회의원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 특별법이 미군기지 이전으로 인해 생겼고, 이전 사업이 아직 종료되지 않았고, 종료되더라도 기지 주둔으로 인해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특별법이 종료되더라도 새로운 입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연장이든 대체입법이든 다른 법에 필요한 사항을 반영하는 것이든 생각 자체는 다르지 않다고 본다. 다만 내가 지적한 것은 법체계상 그 법을 상시법으로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 이번 선거에서 ‘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논란이 매우 컸다. 소속 정당의 당론과 상관없이 이 제도가 현재처럼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 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기본취지에는 동의한다. 우리나라는 소선거구제고 그 제도로는 시민들의 뜻이 왜곡되어서 국회의원이 구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 때문에 개정한 것인데 그 뜻을 따르지 않고 위성정당이나 자매정당을 만든 것이다. 준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바꾼 취지가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왜곡되고 있다. 과거 제도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이 제도가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다 보면 당론과 당선인의 생각이 다른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홍기원 당선인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것인가?
= 기본적으로 당 소속 의원이면 당론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당이나 정치가 덜 성숙했던 과거에는 당 대표나 실권자가 당론을 정하는 일들이 있었지만, 지금의 민주당은 당내 민주주의가 상당히 잘 돼 있어서 대표가 다수 의원들의 뜻과 다르게 당론을 정할 수 없는 구조다. 당에서 절차를 거쳐서 다수의 뜻이 반영된다면 내 뜻과 다르더라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결정되는 과정에서 내 뜻이 있으면 제대로 소신을 펼치겠다.

- 홍기원 하면 내세울 수 있는 키워드 세 가지와 그 이유에 관해 설명해 달라.
= 첫째는 신뢰다. 작은 약속도 소중히 하겠다.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거나 표를 얻으려고 약속한 후 나 몰라라 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 둘째, 겸손하고 부끄러움을 아는 정치인이 되겠다. 시민과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려면 겸손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셋째, 성실이다. 능력이 부족한 건 어쩔 수 없지만 게으르지는 않을 것이다. 시민과의 대화나 접촉도 열심히, 중앙에서도 열심히 하겠다.

- 국회의원 보좌진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현재 보좌진 구성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 보좌진은 지역에서는 두 사람이 일하게 된다. 내 생각을 잘 아는 사람. 지역사회에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하리라 생각한다. 여의도에서는 보좌관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인선을 마쳤다. 국가정책이나 입법하는 것이 국회의원이 하는 일인 만큼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결정했다.
 

 

- 이제 5월 30일이면 제21대 국회의원 신분이 주어지는데 언론을 통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약속을 이행하는지 객관적으로 잘 봐주시고 잘하는 게 있으면 칭찬해주시고 잘못하는 것이 있으면 지적해 주시면 좋겠다. 입에 쓴 약은 몸에 좋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저의 국회 활동을 언론을 통해 볼 것이기 때문에 언론도 내가 잘 하는데 있어서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하면서 평택시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모범국가로 평가받을 정도로 하고 있다. 정부나 의료진의 헌신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이 높은 의식 수준으로 잘했기 때문이다. 해외 여러 나라에서 지내다 보면 우리나라 국민처럼 훌륭한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인데 주요 수출 국가들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다. 상당 기간 우리 경제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잘하시고 정부든 국민이든 잘하고 있으니 믿음과 희망으로 살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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