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에서 평택YMCA 역할 확고히 할 것”

 

1990년 안양YMCA에서 첫 활동
2002년 평택YMCA 사무총장 취임

 

 

 

“지역사회 통합을 이루기 위해 평택YMCA의 역할을 확고히 하겠습니다”

 

이루지 못한 축구선수의 꿈

소태영(60세) 평택YMCA 사무총장은 어린 시절 또래와 비교해 남달리 좋았던 체격 조건으로 인해 오랜 기간 운동부 생활을 했다.

운동부 생활을 했지만, 때로는 소심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평범했던 그는 그야말로 학교와 집, 운동밖에 모르는 ‘범생’이였다.

“워낙 말을 잘 들어 코치 선생님께서 ‘아들~ 아들~’하고 부르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지 못한 것이 후회돼요”

소태영 사무총장은 축구선수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 태어나고 자란 경기도 용인을 떠나 인천체육고등학교로 진학했다.

“직장에 다니던 누나, 형들과 함께 서울에 살며 인천으로 통학했습니다. 통학하던 도중 서울 개봉역 앞에서 전도사를 만나게 됐고, 이때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죠”

소태영 사무총장은 그 당시 교회에서 박종승 평택YMCA 이사장과 인연이 닿았다. 박종승 이사장과의 인연은 십 수 년 뒤 다시 평택에서 이어지기도 했다.

멀리 타지까지 왔지만, 고교 축구부 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치열해진 경쟁과 무릎 부상으로 인해 주전을 차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었다.

“아쉽게 대학 축구부에 진학하지 못했습니다. 교대에 진학해 교사가 되는 꿈을 꾸기도 했지만 실패하고, 재수 끝에 대학에서 체육학을 전공했죠”

 

YMCA와 인연을 쌓다

소태영 사무총장은 대학 졸업 후 1990년 안양YMCA에 입사했다.

안양YMCA에서 13년 동안 일한 그는 체육동아리를 활성화하고 길거리 농구대회를 여는 등 안양지역 사회체육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안양YMCA는 1989년 창립했는데, 그 이듬해에 들어가 활동 기반을 쌓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당시 안양YMCA는 전국적으로도 가장 성장하는 단체로 주목받았죠”

소태영 사무총장은 2002년 월드컵이 열리던 해에 평택으로 내려왔다. 평택YMCA에 사무총장 자리가 공석이 되자 권유를 받아 내려오게 된 것이다.

“제가 경기도에서 가장 경력이 오래된 간사 중 한 명이었기에 제안을 받고 내려오게 됐습니다. 당시 제 월급이 절반으로 줄어들 만큼 평택YMCA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죠”

그는 처음 2년간 내부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힘을 기울였다.

“외부 활동은 평택YMCA가 어느 정도 안정된 뒤에 시작했습니다. 지역에서 가장 처음 주도한 활동은 2006년부터 시작한 매니페스토운동이었죠”

2008년에 이르러서는 평택YMCA 회관을 신축했다. 창립 30주년에 맞춰 건립된 회관은 전국적으로도 흔치 않은 사례였다.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평택YMCA 이사님들과 회원의 노력으로 이뤄낼 수 있었죠”

 

평택YMCA를 이끌다

소태영 사무총장은 2004년 처음 북한에 다녀온 뒤 한국YMCA에 ‘통일자전거 보내기’ 사업을 제안하고, 2008년 또다시 평양을 다녀오면서 북한 관련 정책 전문성을 가질 수 있었다.

“북한 관련 경험을 기반으로 2010년부터 통일부로부터 위탁받아 경기남부하나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국하나센터협회장을 두 번 역임했고,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국민포장을 받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죠”

경기남부하나센터는 지역 북한이탈주민이 한국사회에 어우러져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이 함께 지역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잘 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한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텃밭 가꾸기나, 통일골든벨 등의 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죠”

소태영 사무총장은 북한이탈주민과 남한주민 간 격차를 좁히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서 모색할 계획이다.

“경기남부하나센터 소속 북한이탈주민들은 사례발표대회에서 상을 받는 등 전국적으로도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잘 정착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을 볼 때마다 정말 기쁘고 뿌듯해요”

평택YMCA는 이외에도 이웃분쟁조정센터와 청소년상담센터를 위탁 운영하며, 이웃 관계의 회복을 도모하고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다. 소태영 사무총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중단된 어린이 영어역사해설사, 역사기행단 등 자체 사업 또한 다시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힘을 모을 계획이다.

올해 12월 임기가 종료된 뒤 정년까지 단 한 번의 재신임을 받을 수 있다는 그는 남은 기간 평택YMCA가 지역사회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확고히 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소태영 사무총장의 이러한 노력으로 평택YMCA가 통합된 지역사회를 만들어낼 수 있기를 응원한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