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발병이 가장 많아
음식·수분섭취 제한 필요 없어

 

   
▲ 최영길 과장
굿모닝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일교차가 심하거나 여름철에 복통과 설사로 병원을 방문하는 많은 환자의 경우 장염이 원인이 경우가 있다.

장염의 원인
장염은 장점막이 손상되는 질병으로 감염성장염과 만성장염으로 구분된다. 감염성장염은 세균성으로 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여름철 발생, 우기, 공중위생 불량)으로 주로 여름철에 발생하며 공중위생이 불량인 경우에 많이 발병된다. 바이러스성으로는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때문에 발병하며, 만성장염으로는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원인으로 발병한다. 특히, 바이러스 장염은 기온에 의한 영향을 받지 않아 겨울철에도 생존기간이 길고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으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노인복지센터 등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장염의 증상
세균성 장염의 경우 메스꺼움, 구토, 복통이 동반된 수양성 설사를 하는 경우에서부터 발열이 있으며 대변에 혈액과 점액이 묻어 나오는 발열성-이질성 설사가 있는데, 발열을 주 증상으로 하여 다양한 전신증상을 동반하는 장열 등의 증상을 보이며, 대부분 여러 증상들이 서로 동반되어 나타나게 된다.
바이러스성 장염의 경우에는 구토와 복통, 설사, 미열이 나타난다. 증상은 감염 후 1~3일 후에 나타나며 보통 2~3일 정도 동안 열이 나고 구토를 하는데 그 이후에는 토하는 것이 약간 줄면서 설사를 하게 된다. 하루에 10~20회의 물 설사를 반복하는데 변이 하얗고 묽게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설사는 2~3일간 지속되며 이 동안 수분섭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린이들은 저장돼 있는 수분과 체액이 적기 때문에 적은 수의 구토와 설사에도 쉽게 탈수에 이르게 될 수 있다. 

진단과 검사
기립성 저혈압, 100회 이상의 맥박 수 증가, 심한 탈수, 복통, 혈변, 체중감소, 38.5℃ 이상의 지속되는 고열, 70세 이상의 고령자와 면역억제 상태의 환자는 진단적 검사가 필요하다. 염증수치와 생화학 검사 등의 혈액검사와 설사에 대한 분변검사, 대변 배양검사, X-ray 촬영 등의 영상학적 검사를 시행하며 중증의 경우에서는 복부 CT촬영과 내시경을 통한 결장경 검사도 고려해야 한다. 경험적인 항생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2주 이상 지속적인 설사를 보일 때는 기생충 감염도 의심하여 대변에서 충란이나 기생충 검사도 시행하며 항생제 사용 후에 발생한 설사라면 위막성 대장염에 대한 독소 검사도 고려해야 한다.

주의사항
우선 따뜻한 보리차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토, 설사환자는 요리하거나 아동, 노인과 함께 있지 않아야 한다. 또한 주위 환기 및 손 씻기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하며, 영유아의 경우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설사로 인한 탈수 교정은 유아나 고령자, 대사성 산증, 심한 저혈압의 경우는 정맥주사로 보충해야 한다.

임상적으로 세균에 의한 감염이 의심되거나 대변 도말검사에서 잠혈이나 백혈구가 다수 관찰될 때나 설사가 2주이상 지속될 때는 경험적으로 항생제를 투여하게 된다. 고열과 심한 복통, 탈수를 동반할 경우에는 패혈증과 각종 장기의 기능부전 등으로 인하여 집중치료를 요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의사의 진찰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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