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2022세계장애인역도아시아오세아니아오픈선수권대회 폐막
7일간의 일정 마무리, 중국-이란-우즈베키스탄-대한민국 순위
평택시 선수들 뛰어난 기량 눈길, 모두 함께 이뤄낸 성공 대회


 

▲ 경기 진행 장면

전 세계 역도인이 참여해 평택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던 ‘평택2022세계장애인역도아시아오세아니아오픈선수권대회’가 22개국 287명의 선수와 임원진이 참가한 가운데 6월 14일부터 7일간의 숨 가쁜 일정을 마치고 6월 20일 폐막식을 끝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2022 항저우아시아패러게임’과 ‘2024 프랑스-파리 패럴림픽대회’ 출전권이 걸린 만큼 어느 때보다 뛰어난 선수들의 기량을 엿볼 수 있는 박진감 넘치는 대회로 치러졌다. 

평택시 안중읍 학현리 안중체육관에서 열린 폐막식에는 정장선 평택시장과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 조지 모레노 WPPO 대표, 장호철 대회조직위원장, 이계석 성공지원추진위원장 등 많은 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회 최종 경기종목인 혼성단체전과 시상식 직후 진행된 폐막식은 식전공연으로 전자현악 3중주 ‘샤인’의 공연, 선수들의 모습이 담긴 하이라이트 영상시청, 참가국 국기 입장, 정장선 평택시장, 장호철 조직위원장, 카바르자만 WPPO 세계장애인역도위원회 고문, 조지모레노 대표 간 기념품 교환, 폐회사, 선수와 관계자 등 대회 소감 영상, 송별사, 폐회 선언으로 모든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이번 1주일 동안 대회를 진행하면서 조직위원회와 협력해 성공적인 대회를 개최했다”며, “4년 넘게 준비하는 동안 협력하고 도와준 유관기관과 단체, 평택시민이 있어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 세계 신기록 달성, 대한민국 4위

이번 대회에서는 -107㎏급에서 253㎏으로 세계 신기록을 달성한 선수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국가별 순위를 살펴보면 ▲1위 중국 ▲2위 이란 ▲3위 우즈베키스탄 ▲4위 대한민국 ▲5위 요르단이 차지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엘리트 선수 기준으로 오픈대회와 아시아대회를 합쳐 금6, 은7, 동16개로 모두 29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대회까지는 한 사람이 세 번을 들어 최고 기록만 인정하는 시스템이었으나 지난 3월 7일부터는 대회규정이 변경돼 세 번의 기록을 모두 합친 결과가 인정된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에서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메달이 있고 아시아 선수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순위도 별도로 집계됐다. 또한 국가대표, 신인, 국가대표에서 발탁되지 않았지만 자비로 참여한 선수도 있어 그에 따라 집계도 달라진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 선수들 가운데 국가대표 선수들의 오픈대회와 아시아대회 전체 메달은 금6, 은7, 동 16개로 집계됐다. 특히 메달을 획득한 선수 중 평택시 소속 선수의 기량은 단연 돋보였다. 메달 획득 선수 7명 중 3명은 평택시 소속으로 정연실 선수는 여자개인전 -73㎏급에서 각 두 번을 들어 올렸고, 김규호 선수는 남자 -80㎏급에서 각 세 번을 모두 들어 올렸다. 남자단체전에서도 박광열 선수와 김규호 선수가 각각 -65㎏급과 -80㎏급에서 세 번을 모두 들어 올리는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 역도의 메카 평택,  성공대회를 위한 열정

평택시는 1950년대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뿌리 깊은 역도의 메카로서 전국에서도 이름을 날렸다. 86아시안게임과 90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관왕을 차지한 황우원 선수도 평택 출신이었고 평택고등학교, 효명고등학교, 태광고등학교 등지에서 배출해낸 선수들은 화려한 전성기를 보낸 이후 전국 각지에서 감독이나 코치로 활동하면서 빛나는 선수들을 많이 길러냈다. 인구 57만 명의 평택에 세계적인 장애인역도대회가 유치될 수 있었던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와 세계장애인역도위원회가 주최하고, 대회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평택2022세계장애인역도아시아오세아니아오픈선수권대회’는 중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오스트레일리아,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전 세계 23개국에서 선수단과 자원봉사자 등 1600여명이 평택시를 찾았다.

평택시는 최적의 대회환경 조성과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2021년 6월부터 대회조직위원회를 구성해 시스템은 물론 숙박과 쇼핑, 관광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들을 철저하게 준비해 왔다. 이번 대회에서는 270여 명의 선수단이 메달을 획득하기 위해 경쟁을 했으며, 역도대회뿐 아니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드림패럴림픽 프로그램체험을 통해 장애인식 개선교육도 사흘 동안 진행했다. 또한 시합을 마친 선수단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와 평택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와 쇼핑도 어우러졌다. 

평택시 안중출장소는 대회를 앞두고 민·관이 함께 하는 경관정비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했다. 국도 38호선 안중사거리에서 내기삼거리까지 왕복 11㎞ 구간에 있는 방치된 컨테이너나 찢어진 비닐하우스, 천막, 녹슨 울타리 등의 불량시설을 정비했으며, 자진 정비가 어려울 경우 평택시 공직자가 직접 정비에 나서는 열정을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석정삼거리 도로변에 불법으로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수십 년간 자동차수리 영업을 해오던 불법 행위자에 대해 건축녹지과, 도로관리과, 건설도시과, 산림녹지과 등 4개 부서가 합동으로 시정명령과 행정대집행을 진행해 자진철거를 유도하기도 했다. 

포승읍행정복지센터도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위해 지역 단체와 함께 경관 정비에 나섰다. 포승읍이장협의회 등 15개 단체에서 참여한 150여명은 국도 38호선과 국도 77호선을 중심으로 선수단이 머무는 숙소 주변, 서평택IC 인근, 상업지구 등을 중심으로 대청소를 진행했다. 가로변 쓰레기와 불법 현수막, 전단지 등을 제거하는 등 전반적으로 청소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포승읍을 선보이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러한 노력들 덕분에 지저분하게 인식되던 서부지역 국도변이 깨끗한 미관을 갖추게 됐다. 

▲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한국관광고등학교 학생들
▲ 드림패럴림픽 프로그램체험

 

■ 평택시민서포터즈,  하나 된 장애인역도대회

출전한 선수들이 대회의 별들이라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회를 지원한 서포터즈와 자원봉사자들은 배경이었다. 그들의 노력 덕분에 폐막식까지 무사히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전체 인원 674명에 달하는 평택 시민서포터즈는 2022년 1월경부터 읍면동을 중심으로 모인 시민들로 구성돼 대회 홍보와 경기응원의 역할을 수행했다. 대회 이전에는 홍보자료를 SNS에 올려 공유했으며 ‘릴레이 홍보인증’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6월 14일에는 개회식을 기점으로는 읍·면·동을 중심으로 경기장에 모여 국가와 인종에 상관없이 열띤 성원을 뿜어내 경기장의 감동을 고조시켜 왔다.

시민서포터즈가 경기장에서 대회의 응원열기를 끌어올렸다면, 자원봉사단은 경기장 곳곳의 숨은 손길이었다. 한국관광고등학교 학생과 미8군 카투사의 지원으로 대회 각 부서에 60명의 통역요원이 배치됐으며, 평택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모집된 2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선수단 숙박운영, 교통주차, 의료서비스 지원 등 11개 분야에서 대회운영을 지원했다. 

▲ 송별사를 하는 정장선 명예대회장

정장선 평택시장은 송별사에서 “개회식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주일이 지나 오늘 폐회식에 이르게 됐다. 장호철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조지 모레노 WPPO 대표, 신현종 대회장 등 조직위 관계자 여러분, 서포터즈와 자원봉사자 그리고 이번 대회의 주인공인 참가 선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대회 슬로건은 ‘끝없는 열정’이었다. 세계 장애인 선수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를 쏟을 수 있도록 하는 그 끝없는 열정을 응원하는 의미로 지어진 것이다. 이번 일주일 동안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땀과 열정으로 자신의 목표에 끊임없이 도전하고자 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저 또한 선수 여러분이 뜨거운 열정을 느끼게 됐다. 그러기에 경기에 출전한 모든 선수는 뜨거운 박수를 받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대회는 여기서 끝나지만 선수들의 열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 평택시도 계속 여러분들을 응원하겠다. 여기 있는 여러분이 가는 길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 송별사를 하는 장호철 조직위원장

장호철 조직위원장은 송별사에서 “끝없는 열정으로 시작된 평택 2022 세계장애인역도아시아오세아니아오픈선수권대회가 막을 내리게 됐다. 대회 기간 내내 선수들이 흘린 땀의 결실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위대한 것이다. 위대한 선수 여러분들은 그 위대함을 경기를 통해 보여줬으며, 그 결과는 우리 시민과 모든 한국인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며, “선수들과 함께 해주신 WPPO와 시민, 서포터즈, 통역, 자원봉사자, 대회 지원요원 등 모든 분이 선수들이 경기에 참여하는데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해줬다. 다시 한 번 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정장선 평택시장과 관계 공무원들께도 이 자리에서 감사드린다. 모든 분의 앞날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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