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선거,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보다 2석 더 차지
8명 무투표 당선, 재선 7명·초선 11명, 평균나이 약 52.9세
여 6명·남 12명 두 배 차이, 3인 선거구에서 다수당 판가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모두 18명의 평택시의회 의원이 확정됐다.

6월 1일 이뤄진 선거 결과 제9대 평택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10석, 국민의힘이 8석을 차지해 변함없이 양당 체제를 유지했다.

거대 양당 체제는 후보자등록 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명을 선출하는 선거구인 가, 다, 마 선거구에 각각 1명씩 후보자를 공천하면서 후보자등록 직후 비례대표를 포함해 무려 8명의 무투표 당선자를 배출하는 역대 지방선거에서는 찾을 수 없는 사례를 남겼다.

무투표 당선자는 ▲가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이종원 후보와 국민의힘 이관우 후보 ▲다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이윤하 후보와 국민의힘 소남영 후보 ▲마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산수 후보와 국민의힘 김혜영 후보 ▲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 최선자 후보와 국민의힘 김순이 후보다.

6월 1일 투표에서 확정된 평택시의회 의원 당선자는 모두 10명이다.

선거구별로 ▲나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최재영 후보와 국민의힘 김영주 후보 ▲라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명숙 후보와 국민의힘 최준구 후보 ▲바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류정화, 유승영 후보와 국민의힘 강정구 후보 ▲사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이기형, 김승겸 후보와 국민의힘 정일구 후보가 당선됐다.

나선거구에서 당선된 1-가번 더불어민주당 최재영 후보는 7733표를 얻어 득표율 31.41%를, 2번 국민의힘 김영주 후보는 가장 많은 1만 903표를 얻어 득표율 44.29%를 기록했다.

기호 1-나번으로 출마해 재선을 노린 더불어민주당 권현미 후보는 3582표, 득표율 14.55%로 고배를 마셨다.

기호 4번으로 출마한 진보당 신미정 후보는 2399표, 득표율 9.74%로 낙선했다. 이번 평택시의회 의원 선거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이외 유일한 후보자였던 신미정 후보는 두 자릿수에 근접한 득표율을 보이며 선전했지만, 거대 양당 후보자들을 넘어서지 못했다.

라선거구에서 당선된 1-가번 더불어민주당 김명숙 후보는 1만 2189표를 얻어 득표율 39.94%를, 2번 국민의힘 최준구 후보는 1만 4098표를 얻어 득표율 46.2%를 기록했다.

기호 1-나번으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지혜 후보는 4228표를 얻어 13.85%의 득표율로 낙선했다.

3명을 선출하는 선거구인 바선거구는 1-가번 더불어민주당 류정화 후보가 1만 699표를 얻어 득표율 32.18%를, 1-나번 더불어민주당 유승영 후보가 6042표를 얻어 득표율 18.17%를, 2-가번 국민의힘 강정구 후보가 1만 2631표를 얻어 득표율 37.99%를 기록해 당선됐다.

기호 2-나번으로 나선 국민의힘 정윤서 후보는 3868표, 득표율 11.63%로 낙선했다.

역시 3명을 선출하는 선거구인 사선거구는 1-가번 더불어민주당 이기형 후보가 1만 558표를 얻어 득표율 31.79%를, 1-나번 더불어민주당 김승겸 후보가 5326표를 얻어 득표율 16.03%를, 2-가번 국민의힘 정일구 후보가 1만 3168표를 얻어 득표율 39.64%를 기록해 당선됐다.

기호 2-나번으로 나선 국민의힘 김창배 후보는 4159표, 득표율 12.52%로 낙선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제9대 평택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10석을 차지해, 8석에 그친 국민의힘을 제치고 다수당이 됐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선자가 전·후반기 의장을 맡을 수 있게 됐다.

제9대 평택시의회 의장으로는 다수당으로 재선을 확정지은 이윤하, 유승영, 김승겸 당선자가 유력하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당선자는 이관우, 김영주, 김혜영, 강정구 등 네 명이다. 이중 김혜영 후보는 제7대 평택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했으나, 다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한 뒤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전체 의회 구성은 재선 7명, 초선 11명으로 이번 선거를 통해 정치에 입문한 당선자 비율이 더 높았다.

이외에도 여성이 6명, 남성이 12명으로 남성이 두 배 더 많았으며, 30대 2명, 40대 4명, 50대 10명, 60대 2명으로 평균 나이는 약 52.9세로 나타났다.

나이가 가장 많은 후보는 나선거구 국민의힘 김영주 당선자로 만 65세이며, 마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산수 당선자와 바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류정화 당선자가 만 38세로 가장 젊다.

이번 평택시의회 의원선거에서는 과반에 가까운 후보가 무투표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는 역대 선거에서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상황으로, 의원 정원의 약 44.4%가 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 지으면서 지역언론과 지역사회가 현행 지방선거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중선거구제를 시행 중인 지방선거는 2인 선거구의 경우 비교적 지지기반이 단단한 거대 양당이 각각 1명씩 후보자를 공천해 안정적으로 선거구를 나눠 먹는 좋지 않은 전략을 쓸 수 있다.

이는 소수정당의 의회 진출을 더욱 어렵게 하는 것은 물론, 정당별 각 지역 공천 담당자에게 권력이 집중된다는 점이 문제다. 결과적으로 유권자들의 투표 가치를 떨어트리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의회 다수당을 결정짓는 데 가장 중요한 선거구로 평가됐던 두 곳의 3인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두 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면서 승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지도가 높은 재선 후보들을 나번으로 내세워 비교적 효과적으로 표를 분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하면서 연임에 성공한 정장선 평택시장의 민선 8기 시정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재선 후보를 가번에 배치해 결과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나번 후보를 제치고 표를 독식하는 결과를 낳았다.

실제로 바선거구 2-가번 국민의힘 강정구 후보와 사선거구 2-가번 국민의힘 정일구 후보는 해당 선거구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특히, 사선거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합산 득표수보다 국민의힘 후보들의 합산 득표수가 더 많아 낙선한 국민의힘 나번 후보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큰 선거로 남게 됐다.

한편, 이번 평택시의회 의원선거에서는 지역구 후보 16명과 비례대표 두 명이 선출됐다. 모든 당선자의 임기는 오는 7월 1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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