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다농아원대책위, 1월 17일 기자회견
당시 생활·학적 기록, 학력 인정 요구해


 

 

구 에바다농아원 출신 농아인들이 생활기록 복원과 더불어 학력 인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구 에바다농아원 출신 농아인들로 구성된 ‘평택에바다농아원대책위원회’는 지난 1월 17일 평택시청 동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이 주장했다.

이날 구 에바다농아원 출신이라고 주장한 A 모 씨는 산재사고를 당한 뒤 정신과 진료를 받던 중 병원에서 학교생활기록을 요청해 에바다학교와 에바다마을을 찾았으나, 당시 기록이 모두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에바다농아원의 생활기록과 학적기록을 복원하라”며, “평택시와 경기도교육청은 미인가 시절 학습을 인정하고 초졸·중졸 자격을 부여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평택시 관계자는 “1월 18일 에바다마을 법인 관계자를 만나 자료를 찾을 수 있는지 여부를 물었으나 자료가 소실됐다고 밝혔다”며, “이에 자료를 복원할 수 있도록 재차 검토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A 씨를 비롯해 생활기록 복원과 학력 인정을 요구한 농아인들의 인적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대리인에게 농아인들의 신분증 사본과 위임장을 공문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평택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2월 A 씨로부터 민원을 접수한 후 이를 에바다마을에 안내했다.

이후 에바다마을은 주민등록초본상 주소지를 통해 A 씨가 에바다농아원에서 생활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서류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 에바다농아원은 1952년 ‘어린이동산보육원’으로 설립됐으며, 1982년부터 ‘에바다농아원’으로 운영됐다. 지난 2012년 7월에는 기관명을 ‘에마다마을’로 변경했다.

에바다학교는 1985년 9월 교육부로부터 공식 인가를 받고 1986년 3월 1일 개교했다. 구 에바다농아원과 같은 법인이지만, 별도의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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