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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기자가 만난 평택사람 : 이광섭 /평택시문화관광해설사

기사승인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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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의 역사문화 널리 알리고파”

 

40년 교직, 2009년 덕동초 교장 퇴임
해설사 10주년 <평택을 만나다> 발간

 

   
 

“평택시문화관광해설사로서 활동을 마무리하는 그날까지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할 계획입니다”

다사다난한 성장기
이광섭(74세) 평택시문화관광해설사는 평택시 팽성읍 두정1리 큰농고지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오 남매 중 장남이었던 그는 어린 시절부터 매일 부모님의 농사일을 돕기에 바빴다.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지만, 그의 부모님은 아들의 미래를 위해 지원했고 그 결과 이광섭 해설사는 당시 고등학교까지 진학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시점에 그에게 첫 번째 시련이 찾아온다.
“고등학교 3학년 12월쯤이었습니다. 갑자기 앓아누워 병원에 입원했는데, 원인을 알지 못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겨우 회복한 뒤 학교에 가니 친구들은 이미 진로를 결정한 상태였습니다”
친구들과는 달리 진로에 대해 고민할 겨를이 없었던 이광섭 해설사는 잠시 방황한 끝에 서울에서 일을 시작했다.
“저희 부모님께 은혜를 입었던 지인 한 분이 제게 서울에서 일하며 공부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 길로 서울로 올라가 낮에는 공부하고 밤에는 일했죠. 소위 재수를 했던 셈입니다”
공부와 일을 병행한 그는 다음 해에 시험을 치르고 인천교대에 진학할 수 있었다.
“먼저 교대에 진학한 친구의 권유로 학비가 저렴한 교대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어렵게 자취 생활을 하니 건강이 악화됐고, 결국 결핵을 앓게 돼 본가로 내려와 1년간 학교를 쉬었죠”

교단에 서다
건강을 되찾고 학교를 졸업한 이광섭 해설사는 비교적 빨리 발령을 받았다. 그의 첫 근무지는 가평군이었다.
“3월에 발령을 받고 가평군에서 근무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은 7월에 아버지께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초임이었던 데다 집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하던 도중에 집안의 가장이 되니 심리적인 부담을 느끼기도 했죠”
다행히 불행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가평군에서 아내를 만났고 결혼에 성공했다.
“가평에서 1년 정도 신혼 생활을 한 뒤 평택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평택에서 첫 근무지는 포승읍 신영리 신영초등학교였죠.”
이후 평택 시내에서 근무하던 이광섭 해설사는 1987년 옹진군으로 발령을 받았다.
“교사는 어차피 순환 근무를 해야 했기에 오지학교에 빨리 다녀오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들어 옹진군 근무를 자원했습니다. 그렇게 섬에서 2년간 근무한 뒤 다시 평택으로 돌아와 교감으로 승진할 수 있었죠”
교감으로 근무하던 중 그는 선배들의 추천으로 장학사에 도전하기도 했다. 우수한 교감 중에서도 시험을 치러 통과해야 장학사가 될 수 있었기에 쉬운 일은 아니었다.
“2000년경 장학사가 될 수 있었고, 포천에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이때 일이 너무 힘들어 오른쪽 눈의 시력이 굉장히 안 좋아지기도 했죠”
이광섭 해설사는 2009년 교직을 마감했다. 그는 마지막 근무지였던 덕동초등학교에서 그동안의 노하우를 쏟아 부었고 그 결과 교육과정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전국 시·도 교육청 관계자 앞에서 직접 우수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평택시의 문화를 소개하다
퇴임 후 이광섭 해설사는 우연히 평택문화원에서 문화관광해설사를 양성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교육에 참여했다.
“문화관광해설사 교육을 들으며 평택의 역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스토리텔링을 처음 접했습니다. 심층교육을 모두 이수하고 해설사로 일하면서 더욱 이 일에 대한 확신을 갖기 시작했죠”
그는 평택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평택의 역사와 문화유산, 관광자원을 설명하면서 뿌듯함을 느껴왔다.
“정도전 사당에서 근무할 당시 7~8명의 사람이 갑작스레 찾아온 적이 있는데, 열심히 해설하고 난 뒤 명함을 받아보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가 있었습니다. 특히, 명함을 건네며 서울에 오면 꼭 연락을 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해설사로서 더욱 사명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죠”
이외에도 멀리 울릉도에서 평택을 찾은 관광객과 삼대가 함께 정도전 사당을 찾아온 일은 이광섭 해설사가 평택시문화관광해설사로서 더욱 열심히 일하는 하나의 원동력이 됐다.
“평택시민들도 가족과 함께 1년에 한두 번은 지역에 있는 유적이나 명소를 찾아 평택의 역사를 알아가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평택문화원 평택학연구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이광섭 해설사는 지역의 역사문화를 잘 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평택시문화관광해설사 활동 10주년 기념집 <평택을 만나다>를 발간하기도 한 그는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문화관광해설사로서 사명을 다할 계획이다. 이광섭 해설사가 건강을 잘 유지해 오래도록 평택의 역사와 문화를 알릴 수 있기를 기원한다.

허훈 기자 ptsisa_hoon@daum.net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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