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국내 최초 탄소중립수소도시 출발


경기도·평택시, 7월 26일 공공·민간 기관 20곳과 협약
평택시 포승읍 일대 수소특화단지·탄소중립항만 조성 협력
경제유발효과 3조 8800억 원, 2만 5100명 고용유발 기대


 

▲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대상지역

평택시 포승읍 일대가 대한민국 최초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로 거듭난다. 

경기도와 평택시는 포승읍 평택항 일대를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로 조성할 것을 선포하고 20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장선 평택시장, 조명래·강금실 경기도기후대응·산업전환공동위원장은 7월 26일 경기도청에서 20개 공공기관, 민간기업과 함께 ‘경기 평택 수소특화단지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과 ‘경기 평택 수소기반 탄소중립항만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 등 20여 명의 민·관 대표들은 온라인 화상으로 참석해 공동 서명했다. 문승옥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은 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보내 힘을 보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근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그린뉴딜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맞아 선도경제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경기도도 앞으로 시·군이 새로운 산업 형태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기존 산업들이 신재생 에너지를 중심으로 산업 전환을 신속하게 이룰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에너지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좀 더 신속하고 강력한 에너지 전환 정책이 필요하다”며,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인들도 평택항을 중심으로 경기도가 새로운 길을 선도할 수 있도록 경제인으로서 확실하게 입지를 다져달라”고 당부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시는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항만이 있는 산업도시지만 미세먼지, 특히 환경문제에 굉장히 취약한 도시 구조를 갖고 있다”며, “평택항에 몰려있는 에너지시설이 전에는 주민에게 피해를 주는 것으로 인식돼 왔는데, 여기서 나오는 여러 가지 가스라던가 냉매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기회를 살려 수소시대를 열어가는 선도적인 역할을 새로운 사명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뛰겠다”며, “평택항 일대가 세계 최고 탄소중립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개척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평택시, 한국산업단지,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서부발전, 한국가스기술공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평택도시공사, GS칼텍스, 미코파워, DIG에어가스, SPG수소, 엔케이텍, 하이리움산업은 ‘평택 수소특화단지’ 구축을 위해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자원을 활용,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 경기도, 평택시, 평택지방해양수산청, 한국가스공사, 경기평택항만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현대자동차, 한국조선해양, 현대글로비스, 포승경영자협의회는 ‘수소기반 탄소중립항만’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협약 기관들은 이날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친환경 수소생산과 활용 동참, 2040년까지 평택항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관련 기술 실증·보급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을 공동 선언했다.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조성은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국가 기간산업 최대 밀집지역인 평택항 일대를 수소특화단지와 수소도시, 수소항만으로 구성된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경기도와 평택시는 포승읍 일대 소규모, 중·대규모 수소생산기지 공모사업, 수소교통복합기지 공모사업, 수소생산 국산화 기술개발 등 4개 사업에서 모두 1113억 원 규모의 정부 공모사업을 유치했다.

이날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소규모 수소생산기지 공모사업의 착공식도 병행했다. 오는 12월 수소생산기지가 완공되면 평택항 인근지역에 1㎏당 4000원대의 저렴한 수소 공급이 가능해진다.

수소특화단지인 평택시 포승읍 원정지구는 수소 생산과 액화, 수소연료전지발전, 탄소 포집·활용, 수소용기제조 전문기업 유통센터가 결합된 수소 기반 산업단지로 조성된다.

경기도와 평택시,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서부발전 등 수소산업 대표 에너지공기업과 민간기업이 6400억 원을 투자해 2024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블루수소를 생산해 평택항 인근지역의 모빌리티, 연료전지에 공급하고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주변 스마트팜, 반도체기업, 드라이아이스 등으로 활용해 환경성과 경제성을 갖춘 수소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현재 추진 중인 평택시 현덕지구와 만호지구는 수소특화단지에서 생산한 블루수소를 수소배관으로 공급해 수소버스, 수소연료전지 등을 활용하는 수소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평택항 배후단지와 관광단지에도 대용량 충전소와 수소차 정비소가 있는 수소교통복합기지를 구축하고, 수소기반 항만 하역장비, 물류 트럭, 화물 기차, 선박전용 수소충전소와 수소기반 육상전원공급장치 등 수소모빌리티를 도입하게 된다.

협약기관들은 실무협의체와 함께 그린수소 수입을 위한 인수기지 도입계획도 함께 수립해 2040년까지 평택항을 수소항만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실무협의체’는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2040 실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편, 평택시는 포승읍 일대 항만배후산업단지에 수소기업들이 입지하면 3조 8800억 원 규모의 경제유발 효과와 5년간 2만 51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평택시는 현재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평택항 일대가 2040년까지 수소에너지를 사용하는 친환경 그린 항만으로 거듭나게 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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