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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기자가 만난 평택사람 : 강태숙 /한국장애인부모회 평택시지부장

기사승인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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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과 함께 단체 역량 강화할 것”

 

올해 3월 2일 지부장 임기 시작
장애인생활거주시설 조성 목표

 

   
 

“한국장애인부모회 평택시지부장으로서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 부모회의 역량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애인생활거주시설을 지역에 조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엄마가 되다
충청남도 보령에서 태어나고 자란 강태숙(52세) 한국장애인부모회 평택시지부장은 어려서부터 성격이 좋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그는 고교 시절부터 친구들과 함께 장애인시설에 가 봉사하기도 했다. 학교 성적을 위한 것도, 누군가 시킨 것도 아닌 스스로가 선택한 일이었다.
“친구들의 제안에 저도 흔쾌히 응했고 보령 정심원이라는 장애인시설에 가서 봉사를 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현저히 부족했는데, 그 때문인지 다들 사랑에 갈증을 느끼는 것만 같았어요”
강태숙 지부장을 결혼 후 아들을 낳으면서 그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스물여섯에 결혼하면서 1994년 평택에 정착했습니다. 결혼 후 오랜 기간 아이가 생기지 않았고, 시험관을 통해 서른에 아이를 가져 서른하나에 첫 아이를 낳았죠. 처음 아이를 낳을 당시만 하더라도 제 아이가 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는 오랜 시간 기다린 끝에 낳은 아들이 점차 개월 수가 지나면서도 인지 작용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느끼고 이내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치료를 시작하기 전 아주대학병원에 오은영 박사님을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아이가 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은 한림대학병원에서 자폐 경도 판정을 받으면서부터 깨닫기 시작했죠. 38개월부터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했는데, 자폐성 장애 관련 책을 찾아보고 좋다고 소문난 치료는 모두 다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장애인부모회와의 동행
강태숙 지부장은 아들을 위해 모든 힘을 쏟아 부었다. 사방팔방 치료시설을 찾아다니면서도 전혀 힘든 줄 몰랐다고 한다.
“아이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한국장애인부모회 평택시지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2002년쯤 가입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시작했죠”
그는 한국장애인부모회 평택시지부 회원들과 함께 때로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때로는 회원들과 함께 봉사를 진행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기 위한 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사실 별도의 운영비가 없었기에 회원들과 바자회를 열기도 하고, CMS 후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운영비를 마련하기 위해 회원 모두가 직접 나선 것이죠. 2003년에는 합정주간보호센터를 위탁운영하기도 했습니다”
강태숙 지부장은 부모회 활동을 하면서 얻은 깨달음으로 대학에 가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장애인부모회 평택시지부에서 활동하면서 복지에 대해 알지 못하면 제대로 된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공부해야 한다는 이야기였죠. 그래서 2010년쯤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했습니다. 시어머니께서 도와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대학 졸업 후 학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이어 수원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평택시지부장이 되다
강태숙 지부장은 시대에 흐름을 따라 장애인부모회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올해 지부장 선거에 나오게 됐다.
올해 3월 2일 임기를 시작한 그는 앞으로 3년간 제9대 지부장으로서 한국장애인부모회 평택시지부를 이끌 예정이다.
“현재 200여 명의 회원이 한국장애인부모회 평택시지부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회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단체가 발전할 수 있도록 지부장으로서 노력할 계획이죠”
강태숙 지부장은 한국장애인부모회 평택시지부가 위탁 운영 중인 평택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의 센터장으로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평택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장애인부모회 회원들만이 아니라 상담이 필요한 장애인가족 누구에게나 상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예산 측면에서 어려운 점이 많지만, 더욱 많은 인원에게 상담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그는 엄마로서 무엇보다 중증 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이 본인이 없더라도 편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장기적으로 장애인을 보호할 수 있는 시설이 많이 만들어져야 장애인 당사자는 물론, 그 가족의 삶도 보호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강태숙 지부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 함께 단체의 역량을 키우고, 장애인과 그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앞장설 계획이다. 장애인부모회의 노력으로 장애인과 그 가족이 더욱더 체계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기원한다.

허훈 기자 ptsisa_hoon@daum.net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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