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일, 도의회 ‘신용보즘기금 출연동의안’ 통과
50억 특례보증 지원 계획, 10배수 500억 지원 전망


 

 

경기도가 쌍용자동차 협력 중소기업들의 자금 유동성 위기 극복을 돕기 위해 모두 50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 지원에 나선다고 2월 18일 밝혔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2월 17일 경기도의회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의 ‘신용보증기금 출연동의안’을 긴급 통과시켰다. 보증사업의 경우 통상 10배수를 보증한도액으로 설정한다는 점을 볼 때 실질적으로 500억 원 규모의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쌍용자동차 문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사안인 만큼, 이를 핵심 해결과제로 설정해 선제적인 지원책을 펼치겠다는 것이 경기도의 의도다.

경기도는 견실한 기업도 전 세계적인 코로나19발 유동성 위기 앞에서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 회생방안이 성공할 때까지 협력기업들이 유동성 위기를 최대한 견딜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쌍용자동차는 본사와 완성차 제조공장 모두 경기도에 소재한 핵심 자동차기업 중 하나다. 1차 협력기업 중 약 30%인 71개사가 경기도에 있고, 2만 6000명에 달하는 노동자가 이들 기업에 근무 중이다.

또한 전속거래 기업이 경기·인천지역에 38%, 24개사에 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쌍용자동차가 공장 폐쇄나 생산 중단을 맞을 경우, 1만 2700명의 일자리와 1조 3419억 원의 부가가치 생산액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욱이 자동차 제조 특성상 안전을 전제로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어 완성차 부품기업의 연쇄 부도가 일어나면 이를 복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말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나, 최근 미국 자동차 유통기업인 ‘HAAH’의 2800억 원의 신규 투자를 전제로 하는 회생방안을 마련·추진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2009년 법정관리를 거쳤음에도 그간 경영 개선을 통해 해고자 전원을 복직시키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해왔고, 노조 역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적극 협력해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2018년 10월 복직 결정을 내린 쌍용차에 대해 “쌍용자동차 문제는 경기도의 해결과제”라며 “쌍용자동차 경영 정상화를 위해 경기도 차원의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경기도는 이번 출연동의안 통과를 시작으로 오는 4월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경기도의회 임시회를 거쳐 해당 기금을 출연할 예정이다. 이후 5월부터 본격적인 특례보증 지원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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