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생명사랑운동걷기대회’ 개최
자살예방·생명사랑·생명존중 메시지 전해


 

 

평택호스피스가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11월 28일 평택시청 앞 섶길 출발점에서 ‘생명사랑운동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평택호스피스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작년 한 해 동안 하루 평균 약 3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는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생명사랑운동 걷기대회’는 이러한 사회 분위기를 변화하고자 자살예방과 생명사랑, 생명존중 등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평택호스피스가 기획한 행사다.

평택호스피스는 이날 행사가 기독교만의 이벤트성 행사로 여겨지지 않고 모든 평택시민이 관심을 두도록 평택시를 대표하는 종교·사회 지도자를 공동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기길선 평택시기독교총연합회장과 이계석 전 경기도의회 의장, 적문 수도사 주지가 공동위원장으로 이날 행사에 함께했다.

행사는 발열 체크 등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방병미 소프라노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공연과 이계석 전 경기도의회 의장의 대회선언으로 시작됐다.

이어 배창돈 평택호스피스 이사장의 환영사와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 홍기원·유의동 국회의원, 적문 수도사 주지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시민 등 모두 70여 명이 참석해 행사를 함께했다.

2부 행사에서는 평택호스피스 이사를 맡고 있는 김익태 목사가 ‘생명사랑존중 7대 선언문’을 선창하고 참여자들이 함께 낭독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날 평택호스피스가 발표한 ‘생명사랑존중 7대 선언문’은 ▲인간생명의 존엄성은 최우선 가치로 존중되어야 한다 ▲생명에 대한 위협은 어떤 경우에도 허용될 수 없다 ▲자살은 어떤 이유로도 미화되거나 정당화되어서는 안 된다 ▲자신과 타인의 생명경시는 문제 해결 수단이 될 수 없다 ▲모든 사람은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개인과 사회는 자살예방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평택시는 생명존중사회 구현을 위한 정책에 우선순위를 둔다를 그 내용으로 한다.

본격적인 걷기 행사는 조정묵 평택섶길추진위원의 안내로 평택여중사거리를 돌아서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짧은 코스로 마무리됐다.

평택호스피스는 내년부터 정식으로 자살예방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2월부터는 자살예방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들을 통해 자살예방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박종승 평택호스피스 대표는 “평택에서 시작되는 이 작은 걸음들이 모여 외롭게 홀로 사라져가는 영혼들을 십자가의 사랑으로 품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온전히 회복된 이들이 다시 인생의 새로운 꿈을 가지고 같은 아픔을 가진 자들에게도 그 사랑을 흘려보낼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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