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도시공사, 10월 20일 평택호관광단지 주민설명회
조성계획 변경 2022년 상반기 착공, 주민 불만 고조


 

 

 

평택도시공사가 10월 20일 ‘평택호관광단지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가운데 아직도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않는 등 사업 진행이 계속해서 늦어지자 주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사업 사업시행자는 올해 1월 2일 평택시의회 승인을 거쳐 평택시에서 평택도시공사로 변경 지정된 바 있다.

평택도시공사는 이후 2월 13일 주민간담회를 열고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민간사업자를 공모함과 동시에 ‘관광단지 활성화방안 연구용역’에 착수, 올해 12월까지 활성화 방안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평택도시공사는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오는 12월 조성계획 용역을 발주, 내년 상반기 도입 기능·시설을 확정한 뒤 2022년 상반기 조성계획 변경 승인 완료 후에야 본격적인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주민간담회에서 밝힌 내용과 비교해 현저하게 늦춰진 일정이다. 또한 올 2월 주민간담회 당시 보이지 않았던 조성계획 변경 절차가 새롭게 포함됐다.

인효환 평택호관광단지개발보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월 주민간담회에서 조성계획 변경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며, “전임 시장 시절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MOU를 체결한 기업들이 모두 사업 불참 의사를 밝히자 조성계획 변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 와서 조성계획을 변경하려고 하니 사업이 지체되는 것”이라며 답답한 심정을 밝혔다.

또한 “평택시에서 예산을 투입해 기초시설이라도 조성해야 민간사업자가 유치 의사를 밝히지 않겠나”라며, “주민들은 국민관광지 지정 이후 43년의 세월 동안 고통받아왔다. 평택시도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평택도시공사가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밝힌 현황 분석 자료를 살펴보면 경기남부수협, 플레이앤케어, 이도, 삼호 등 업무협약 업체의 참여의사 철회로 인해 민간투자 유치에 난항이 생겨 토지이용계획 변경이 불가피하다.

이날 밝힌 추진계획 또한 ‘현재 검토 중인 도입시설과 사업방식으로서 향후 관광단지 조성계획 수립 시 변경됨’이라는 전제조건을 달고 있어 정확한 추진 일자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평택도시공사는 이날 서부내륙고속도로와 관련한 일부 주민의 질문에 대해 노선 변경은 어렵지만, 평택호관광단지 구간을 성토가 아닌 교각으로 조성하도록 평택시, 홍기원 국회의원과 다각도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효환 평택호관광단지개발보상대책위원장은 “주민들도 서부내륙고속도로가 성토로 건설돼 평택호관광단지가 단절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호관광단지는 1977년 국민관광지 지정 이후 2009년 관광단지로 확대됐으며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따라 하이파디앤씨, SK건설 등 민간사업자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해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했으나, 민간사업자의 사업 포기로 2017년 민간투자 사업이 종료된 바 있다.

이후 평택시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현덕면 권관·대안·신왕리 일원 274만㎡(약 82만 8000평) 규모로 추진했던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2018년 4월 현덕면 권관리 일원 66만㎡(약 20만평)로 축소해 공공 개발하는 관광단지 지정 조성계획을 수립했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