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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기자가 만난 평택사람 : 김준경 / 평택복지재단 이사장

기사승인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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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복지재단 발전 위해 노력할 터”


올해 5월 평택복지재단 이사장 취임
재단 발전에 역량과 노하우 쏟겠다

 

   
 

“평택복지재단이 처음 설립될 때 함께 했던 사람으로서 애정을 가지고 재단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문화예술을 공유하다

충청북도 청주가 고향인 김준경(63) 평택복지재단 이사장은 운수업을 한 아버지 덕분에 크게 부족함 없이 자랐다.

“음악을 많이 접하면서 성장했습니다. 아버지가 아코디언 연주를 즐겨 하셨는데, 술을 한잔 드시면 10곡은 연주해야 잠이 드셨죠. 또 할아버지 때부터 종교를 믿어 교회를 다니면서도 계속해서 음악과 가까이 지냈습니다”

중학교까지 야구부에서 야구선수의 꿈을 키우기도 했던 그는 아버지의 반대로 운동을 그만두고, 고교 졸업 후 신학대학에 진학해 교회음악을 전공했다.

“처음엔 교회음악을 전공했지만 봉사를 하러 가서 부모가 없는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며 깨달음을 얻고 전공을 사회복지로 바꾸게 됐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김준경 이사장은 80년대 중반 우연한 계기로 평택에 내려왔다.

“어느 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서 평택에 내려왔고, 이곳에 정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평택동에 ‘필하모니’라는 카페를 열었죠”

그가 막 정착할 무렵의 평택은 문화예술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도시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카페에서 각종 문화예술 공연을 개최했다.

“개업 100일 기념으로 카페에서 3일간 콘서트를 연 것이 계기가 돼 ‘열린문화’라는 문화예술동아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당시 독서, 연극, 음악, 영화 등 분야별로 1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죠”

김준경 이사장은 이후 평택동에 ‘섬’이라는 레스토랑을 열고 그 공간에서 미술전시회와 음악회를 개최하며, 문화예술을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사회복지에 전념하다

김준경 이사장은 어느 날 문득 마음이 무거워졌다. 기독교인으로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회복지를 전공했는데, 문화예술 활동에만 몰두했으니 왠지 모를 미안함이 마음 한쪽에 자리했다.

“사회복지 분야에서 다시 일해보고자 대학 선배들에게 연락하니 다들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제 소식을 들은 선배들과 대학 스승님이 찾아와 지금이라도 다시 공부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셨죠. 이를 계기로 36세라는 늦은 나이에 미국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그는 운영하던 식당을 아내에게 맡겨두고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사회복지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돌아왔다.

“평택으로 돌아와서는 ‘품문화공동체’라는 기관을 운영했습니다. 당시 퇴학이라는 제도가 사라지면서 이미 퇴학한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 적응하도록 하는 사업을 전개했죠. 실제 40여 명의 아이를 학교로 돌려보냈습니다”

김준경 이사장은 이후 학교에 장애인 학생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평택청소년과사람사랑’으로 기관명을 바꾼 뒤 이들을 위한 사업을 전개했다.

“평택시의 인증을 받고 ‘평택청소년과사람사랑나눔학교’라는 대안교육기관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장애학생들을 독립시키는 것이 목표였고, 아이들과 여행을 다니면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훈련을 계속했죠. 졸업 후에는 직업훈련기관과 연계해 계속해서 훈련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평택복지재단 이사장

김준경 이사장은 평택대학교에서 사회복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평택시의 지원이 점차 줄어들면서 대안교육기관의 문을 닫게 되자 대학에 들어가 11년간 제자를 양성했다.

“2009년도부터 남서울대학교 아동복지학과 교수로 재임했습니다. 평택제일감리교회에서 오랜 기간 지휘자로 활동한 경력을 살려 학교 교수합창단과 교직원합창단, 학생합창단의 지휘를 맡기도 했죠”

그는 정년퇴임을 2년 남기고 평택복지재단 이사장 공모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학교에서 정년퇴임까지 남은 기간을 편히 보낼 수도 있었지만, 사회복지 전문가로서 현장에서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제 역량을 가지고 재단의 발전에 동참하고자 했죠”

김준경 이사장은 평택복지재단이 겪는 현실의 벽을 타개하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재단이 직접 모든 연구 활동을 전개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직접 연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연구체계를 구축해 이를 운영·관리하는 체계를 만들어나갈 계획이에요”

그는 평택복지재단이 전문성을 살려 평택형 커뮤니티케어를 구축할 수 있도록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아낼 계획이다.

지금도 신경언어프로그램을 공부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김준경 이사장은 재임 기간까지 최선을 다해 본인의 경험과 역량을 평택복지재단에 쏟아내겠다고 한다. 그의 노력이 평택복지재단이 한 걸음 더 성장하는 데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

허훈 기자 ptsisa_hoon@daum.net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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