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 SNS에 통합당·한국당 통합 의결 전해
늦어진 합당, 김종인 위원장과의 공감대가 이유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가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합당이 공식 선언되기 이틀 전인 5월 26일 합당을 의결한 사실을 밝히며 당 대표로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치르며 느껴왔던 소회를 전했다.

원유철 전 대표는 자신의 SNS 사회관계망에 ‘미래한국당 합당의결, 그리고 영웅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미래한국당이 형제정당인 미래통합당과 합당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또 “4·15총선에서 국민이 비례정당 35개 중 여당의 비례정당을 제치고 미래한국당을 34%, 943만 표로 1위로 만들었다”면서 “국민이 보내준 격려와 성원이 헛되지 않도록 저희 모두 ‘다음’을 다짐하는 결의의 시간을 보냈다. 더욱 겸손한 자세로 고통 받고 있는 국민들 곁으로 다가서고,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원유철 전 대표는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합당이 공식 선포된 5월 28일 당일에는 합당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한 해명 글을 올리고, 억울한 점을 설명했다.

합당이 늦어진 이유는 총선 직후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미래한국당이 당분간 호남에서 역할을 해 달라”는 취지로 말했고, 이에 공감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원유철 전 대표는 ‘미래한국당의 X파일을 해제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합당이 늦어진 이유는 사실 이렇다. 4·15총선이 끝나고 얼마 지나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님 모시고 오찬을 했다”며, “그 자리에서 김종인 위원장께서 미래한국당의 당선인 가운데 호남 출신이 5분이나 당선됐다며, 미래통합당의 지역 취약성이 호남인데, 진정성을 가지고 호남으로 다가서면 좋겠다며 그 역할을 미래한국당이 당분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전국정당으로 발전돼가고,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합당을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미래한국당의 정치적 자산을 잘 살려보라는 말이었다”면서 “그리고 나서 비상대책위원장 추대가 차일피일 미뤄졌고, 저는 이 사실을 공개 못한 채 미래한국당의 당무를 이어가며,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비대위 출범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제가 기다렸던 것은 김종인 위원장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동의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또 “김종인 위원장은 흔히 말하는 꼼수로, 상임위원장 자리나, 국고보조금을 더 받기 위한 교섭단체 구성은 관심이 없었고, 저도 마찬가지였다. 전국정당으로 나아가 수권정당으로의 면모를 갖추고 싶었던 것”이라며, “새롭게 출범한 김종인 비대위가 합당을 결의한 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희망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유철 전 대표는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합당 이후 5월 31일 제주 올레길을 오르며 현실의 시간으로 돌아옴과 동시에 향후 정치구성에 들어갔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