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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기자가 만난 평택사람 : 최준구 / 라스토아 대표

기사승인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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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위안되는 공간 만들 것”


지난해부터 가구갤러리 라스토아 운영
가치 있는 일 추구, 작가 네트워크 조성

 

   
 

 

“라스토아를 운영하면서 꼭 돈을 벌기 보다는 그동안 쉼 없이 살아온 스스로를 위안 받고 있습니다. 뜻이 맞는 두 친구와 함께하게 됐고, 가치 있는 일을 찾다가 지역의 젊은 작가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기로 마음먹었죠”

 

정치에 발 들이다

최준구(43세) 대표가 나고 자란 곳은 서울이다. 그중에서도 목동, 그는 대한민국에서도 학구열이 높기로 소문난 곳에서 초·중·고교를 모두 졸업했다.

“어린 시절엔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말 그대로 범생이었죠”

공부만 알았던 그는 대학에 가서 학생운동에 몰입했다. 총학생회장까지 맡았던 그는 검거령까지 떨어져 학교에 숨어 지낸 적도 있다.

“학생운동을 하면서 지금의 아내를 만났습니다. 아내는 당시 공대 학부 학생회장이었는데, 숨어 지낼 당시 저를 먹여 살렸죠. 이 사람이라면 살아가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괜찮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7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했습니다”

최준구 대표는 결혼 후 처가가 있는 평택에 정착했다. 정치계에 발을 들인 것은 지난 2007년, 그는 원유철 국회의원 선거캠프에 합류했다.

“처음에는 주변에서 많이 만류했습니다. 특히, 장인어른께서 반대하셨죠. 장인어른은 원유철 국회의원실의 초대 사무국장을 지낸 분이라서 그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셨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정치라는 것이 어떤 것인가 궁금했고, 경험해보고 싶은 생각이 강했습니다”

사실 그때만 해도 최준구 대표는 10년 넘게 정치계에서 일할지 생각지도 못했다고 한다.

“허드렛일부터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화장실 청소부터 지역 수행까지 맡았죠. 그러면서도 평택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정치권에서 평택사람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한계가 굉장히 컸기 때문이죠”

 

정치란 무엇인가

12년간 정치계에서 활동해온 최준구 대표는 원유철 국회의원실 비서로 시작해 정의화 전 국회의장 대변인실에서 공보·정무기획 비서관을 지내기도 했다.

“원유철 국회의원을 정치적 어머니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정치적 아버지로 생각합니다. 원유철 국회의원은 제게 어떤 마음가짐으로 정치를 해야 하는지 알려줬고,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정치를 왜 해야 하는지 알려줬죠. 특히 정의화 국회의장은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이때 정치의 정수를 배웠다고 생각해요”

그는 짧은 시간이지만, 민선 6기 평택시장 정책보좌관으로도 활동했다.

“평택시장 정책보좌관으로 내려올 당시 지역에서 소통하기 위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시장과 시의회와의 관계, 시장과 시민과의 네트워크, 시민과 언론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서 시민의 메시지를 잘 전달하도록, 평택시 구성원 간의 관계를 잘 풀어나가려고 노력했죠”

최준구 대표는 정치가 가치 중심적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정치는 가치를 실현하는 수단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정치를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목적으로만 생각하죠”

 

가치를 찾아서

최준구 대표는 지난해부터 두 친구와 가구갤러리 ‘라스토아’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한 친구가 목공예 작가로 활동해왔기 때문에 관련된 일을 시작하는 것이 어떨까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젊은 작가들이 지속해서 작업을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판로 개척이나 전시 공간 마련 차원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했죠”

개인적으로 그는 라스토아를 통해 그동안의 삶을 재정비하고 있다.

“숨 가쁘게 달려온 인생을 되돌아보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미래를 함께할 사람이 누구인지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또 이 안에서 만들어진 가치들을 가지고 다시 원래 지향했던, 살아왔던 길에 나설 힘을 비축할 계획입니다”

최준구 대표는 라스토아가 많은 사람에게 위안이 되는 공간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라스토아를 준비하면서 매우 많은 분이 도움을 주시고 성원해주셨기에 이것을 또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나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기보다는 다른 사람과 무언가 나눌 수 있는 역할을 하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만큼 저 스스로가 행복해지면, 주변도 모두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어요”

그는 그동안 걸어온 길과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통해 치열하게 살아온 또래 사람들이 행복이란 것에 대해 다시 고민하고, 또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더 많은 사람이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나누며, 더 큰 가치를 얻기 위해 나아가는 최준구 대표에게 장밋빛 미래가 더 가까워지길 기대한다.

허훈 기자 ptsisa_hoon@daum.net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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