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뿌리, 홍익인간 정신 알린다”


2016년 평택국학원 개원
지역 인재양성 앞장설 것

 

 

 

“젊은 시절 마주했던 역경을 국학기공을 통해 극복했습니다. 또 국학을 통해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정신을 배웠고, 이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죠. 앞으로 더욱 넓고 쾌적한 공간을 마련해 지역 인재를 양성할 계획입니다”

20여 년 전 우연히 국학기공을 접한 뒤 오랜 기간 강사로 활동한 김재광 평택국학원장은 지난 2016년 12월 평택국학원을 개원하고, 다양한 봉사와 더불어 국학을 교육하는데 앞장서 왔다. 그는 오늘도 홍익인간 정신을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국학기공을 배우다

김재광(51) 평택국학원장은 현재 평택국학원이 위치한 평택시 고덕면 궁리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고향을 지켜왔다.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궁리에서 방앗간을 운영하던 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님께서 홀로 저희를 키우셨죠. 학창 시절 저는 내성적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 앞에 나서기 싫어했죠. 국학기공을 배우면서 성격이 많이 변화됐습니다”

고교 졸업 후 군 복무를 마친 그는 일찍이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마주한 사회는 그리 녹록치 않았다.

“20대 초반에 회사에 입사했는데, 일이 너무 고되고 힘들었습니다. 정신적으로 공황 상태가 올 정도였으니까요. 잘 견뎌냈지만 20대 후반에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 국학기공을 배우게 됐습니다”

김재광 원장은 29살에 평택시청 뒤에 있는 단월드 평택센터를 찾아갔다. 그곳에서 국학원 설립자인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매료돼 국학기공을 배우기 시작했다.

“국학기공 강사 교육을 받고 1년간 효덕초등학교에서 홀로 수련했습니다. 10년 가까이 태웠던 담배를 국학기공을 배우면서 끊었죠”

1998년 당시 평택지역에만 200명 넘는 인원이 새벽에 나와 국학기공을 수련했다고 한다. 마침 IMF로 인해 회사 근무시간이 줄어든 김재광 원장은 본격적으로 국학기공 강사 활동을 시작해 10년간 많은 이들의 수련을 도왔다.

 

평택국학원을 세우다

김재광 원장은 2004년 국학원 본원이 세워지는 것을 보며 언젠가 평택에도 국학원을 짓겠다고 생각했다.

“국학을 배우면서 사회와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폭넓게 봉사, 교육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 고향에 국학원을 세우기로 마음먹었죠”

그는 2014년 13명의 회원과 함께 ‘평택국학원 개원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본격적으로 개원을 준비했다.

“직장인, 공무원, 교사로 구성된 회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건물 내부 리모델링을 하고 물품을 구비했습니다. 모두가 함께 평택국학원을 세운 것이죠”

준비과정을 거쳐 2년 만인 2016년 12월 평택국학원 개원을 알릴 수 있었다. 평택국학원은 김재광 원장의 고향인 고덕면 궁리에 세워졌다.

“고덕면 궁리는 본래 ‘하늘과 땅’을 의미하는 건곤리로 불렸다고 합니다. 지금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인근에 입주하고, KTX 수도권고속철도가 바로 옆을 지나는 평택의 중심이죠”

 

홍익인간을 알리다

김재광 원장은 국학원이 ‘우리 고유의 문화·역사·철학을 연구하고 알리는 연구·교육기관’이라고 말한다.

“국학은 우리의 뿌리이자 한민족의 정체성입니다. 때문에 단군과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정신을 빼놓을 수 없죠. 그 이념에 따라서 인간사랑, 지구사랑, 나라사랑 세 가지 실천 철학을 중심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평택국학원은 실천 철학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다양한 봉사·교육 활동을 펼쳐왔다.

“2016년도부터 쓰레기를 줍는 정화활동을 시작으로, 노인정 약손봉사, 개천절과 광복절, 3·1절 등 국경일 행사를 꾸준히 펼쳐왔습니다. 올해는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리틀효충도꿈의학교’ 사업을 펼치고 있죠. 단기 4352년 제4351주년 개천절인 지난 10월 3일에는 평택역 앞에서 리틀효충도꿈의학교 학생들과 함께 개천문화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김재광 원장은 이러한 청소년 사업을 펼치면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하나 있다.

“아이들과 함께 봉사를 할 때에도 항상 홍익인간 정신을 먼저 가르칩니다. 인성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것이 바로 교육이고, 홍익인간 정신이 곧 봉사 정신과 같기 때문이죠”

그가 평택에 국학원을 건립한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는 바로 교육이다. 지속해서 국학을 가르친다면 언젠가 국학을 배운 아이들이 국가적인,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향후 가장 큰 목표는 평택국학원을 국학 도서관과 교육장, 어린이 교육기관이 한데 어우러진 인재양성소로 키우는 일이라고 한다. 김재광 원장과 회원들의 노력 아래 지역 인재 양성소로 성장하는 평택국학원의 미래가 기대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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