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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기자가 만난 평택사람 : 채경록 / 악보없는기타교실 대표

기사승인 20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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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 전하는 동요 만들고 싶어”


노을동요제 두 차례 대상 수상
<악보없는 기타교실> 인기작가

 

   
 

“딸아이와 집 앞 놀이터에 나갔는데 마침 해 질 녘 붉은 노을빛으로 물든 아파트 단지를 보면서 노을을 주제로 동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을은 서정적인 성격이 강해 최대한 밝은 느낌의 곡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 과정에서 극적으로 동요 ‘노을아 노올아’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지난 8월 17일 열린 제6회 노을동요제에서 직접 작사·작곡한 동요 ‘노을아 노올아’로 대상과 최현규작곡상을 거머쥔 채경록 악보없는기타교실 대표는 제2회 대회에 이어 두 번째 대상곡을 만들어내며 노을동요제 최고의 스타작곡가가 됐다.

 

신앙 속에서 찾은 재능

평택시 팽성읍이 고향인 채경록(43)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악기와 친숙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처음 접한 악기는 하모니카입니다. 어머니께서 하모니카를 가르쳐주셔 따라 부르던 기억이 있어요. 본격적으로 악기를 배우기 시작한 때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죠. 중학교에 가기 전까지 대략 2년 정도 피아노학원에 다녔습니다”

중학교 2학년이 돼서는 드럼을 치기 시작했다. 교회 찬양팀 중등부에서 드러머를 모집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그는 오디션에 지원해 덜컥 선발됐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드럼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3학년 형들을 제치고 중등부 드러머로 선발됐죠. 이후 쭉 교회 찬양팀에서 활동했습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채경록 대표는 졸업 후 신학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먹고살 궁리도 해야 했던 그는 교회 찬양팀에서 갈고닦은 연주 실력을 활용, 이후에는 생각지도 못한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한다.

 

악보 없는 기타교실

20대 중반부터는 기타를 연주하며 찬양인도를 주도한 채경록 대표는 본인의 연주 실력을 활용, 지역 교인들에게 악보 없이 연주하는 방법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제가 가르치던 연주법이 사람들로부터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기타교본을 제작하면 어떨까 생각했죠. 괜찮은 아이템이라는 형의 추천으로, 먼저 다음 카페를 개설해 글을 연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만든 인터넷 카페 ‘악보 없는 기타교실’은 순식간에 1000명이 넘는 회원이 몰려들어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

“당시 악보 없이 기타를 연주하는 것 자체가 생소한 개념이었기에 많은 사람이 찾아들었습니다. 실제로 성공했다는 후기가 올라오기 시작하자, 더욱 많은 사람이 몰려왔죠. 결국 <악보를 덮어버린 찬양인도자>라는 책을 발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교인들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기타교본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채경록 대표는 이후 혼자만의 힘으로 <악보 없는 기타교실>을 발간했다.

“마침 TV프로그램 ‘슈퍼스타K’와 영화 ‘쎄씨봉’으로 인해 기타 붐이 일어난 터라, 제 책이 100주 이상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1인 출판으로 낸 책이 이렇게까지 좋은 반응을 얻을 줄은 몰랐죠. 이후 제 책을 눈여겨본 ‘삼호뮤직’이 판권을 인수해 작가로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각지로 투어를 다니기도 했습니다”

 

노을동요제 대상 작곡가

채경록 대표는 2007년 ‘KBS창작동요제’에 출품한 노랫말이 공모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동요제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교회에서 수련회 주제가를 만들다 보니 어느새 작사·작곡 능력을 키울 수 있었고, 제가 가진 재능 안에서 할 수 있는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동요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KBS창작동요제’에서는 결국 떨어졌지만, 다음해 ‘용인시전국창작동요제’에서 ‘전학가기 전날’이라는 곡으로 동상과 노랫말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그는 이후 작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잠시 동요 작곡을 중단하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고 다시 동요제에 참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쯤 그는 작곡가 모임에서 평택의 한 동요제에 참가할 것을 추천받았는데, 이 대회가 바로 ‘제2회 노을동요제’였다.

“제 고향에서 열리는 동요제이니 상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기쁜 마음으로 참가했죠. 한데 기대하지도 않은 대상을 받았습니다. 당시 ‘노을 따라’라는 곡으로 참가했는데 실제 평택에서 노을을 보고 자란 경험이 도움 됐죠”

2016년에는 ‘SBS교통안전음악축제’에서 ‘한 발짝 뒤로’라는 곡으로 대상을 받은 채경록 대표는 올해 다시 ‘제6회 노을동요제’에 도전, 최초로 대상을 두 번 받은 작곡가가 됐다.

“한번 대상을 받은 터라 이번에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또 대상을 받게 돼 너무나 기뻤습니다. 특히 제 딸아이와 함께한 첫 대회에서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그는 대부분의 동요제가 축소·폐지되는 가운데 고향 평택에서 ‘노을동요제’가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개인적으로도 뿌듯하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따라 부르기 쉽고, 가사 한마디에도 교훈을 담고 싶다는 채경록 대표는 앞으로도 동요 보급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허훈 기자 ptsisa_hoon@daum.net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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