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단체연대, 8월 19일 이보영 회장 입장 표명 촉구
지인 B 모 씨 배우자로 등록, 만찬·골프·문화공연 함께해
평택상공회의소, “신청자 없어 지인에게 포럼 참석 권유”


 

 

 

이보영 평택상공회의소 회장이 경제계 최대 하계포럼인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참석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배우자 대신 각각 다른 여성을 등록, 동반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평택지역 시민단체들이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민사회재단과 평택시발전협의회, 평택시소상공인연합회 등 1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평택시민단체연대’는 지난 8월 19일 평택시청 브리핑룸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중차대한 일이며, 지도층 인사의 추태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이보영 평택상공회의소 회장이 직접 나서 입장 표명 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성명에서 평택시민단체연대는 “모 언론 보도에 의하면 지난 7월 17일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배우자가 아닌 회장의 지인 여성을 동반자로 참석시켰고, 지난해에도 회장이 잘 아는 여성 지인이 동반 참석했다”며, “평택시민단체연대는 비도덕적, 비윤리적으로 실추된 평택지역 공동체의 위상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고민 중에 있다”고 밝혔다.

<평택시사신문> 취재 결과 이보영 평택상공회의소 회장은 2018년 7월 18일부터 열린 ‘제43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는 지인 A 모(여) 씨를, 2019년 7월 17일부터 열린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는 지인 B 모(여) 씨를 배우자로 등록, 만찬과 골프, 문화공연 프로그램 등에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가비용 지출 방식도 문제가 되고 있다. 평택상공회의소 관계자에 따르면 “2018년 제주포럼 당시 동반 여성 참가비는 개인에게 별도로 받아 회장 참가비와 함께 납부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단지 2019년 제주포럼 참가비는 회장과 동반 여성 참가비를 평택상공회의소에서 선납 후 추후 반납 받았다. 신중하게 처리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해 절차상 잘못을 시인했다.

평택상공회의소가 공적 예산을 사용한 후 뒤늦게 반납 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평택상공회의소는 평택시민단체연대 성명 발표 다음날인 지난 8월 20일 입장문을 내 “대한상의 제주포럼은 전문 기업인뿐 아니라 일반 시민이나 청소년 등도 참가할 수 있도록 ‘락밴드 부활 공연’, ‘프랑스 자수 마크라메 공방체험’, ‘10년 젊게 보이는 스킨케어 비법’ 등 여러 문화공연 프로그램을 편성 진행해왔다”며, “평택상공회의소는 포럼에 신청한 4명이 모두 철회해 회장인 저만 참석하게 돼 지인에게 포럼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한 다음 각계 인사들의 교류와 친목을 도모하고자 참석을 권유해 같이 참석하게 된 것”이라고 지인 참석 배경을 설명했다.

평택상공회의소의 이 같은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제주포럼에 배우자로 등록 후 각각 다른 여성 지인을 참석시킨 사안은 여론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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