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재단, 추석 앞두고 지역민 따뜻한 손잡기 행사
다양한 재능기부 풍성한 한가위, 할머니들 마음도 풍성


 

 

 

기지촌 할머니들의 따뜻한 추석을 위해 지역 시민단체와 다양한 분야의 재능기부자들이 힘을 모았다. 9월 18일 팽성읍 햇살사회복지회에서 진행된 추석맞이 잔치에는 30여명의 기지촌 할머니들이 복지회를 찾아온 사람들을 박수와 환호로 맞이했다.

평택시민재단의 주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이완형 마술사의 마술공연과 기타리스트 송경섭 씨의 노래, 임봄 시인의 시낭송, 가수 곽도연 씨의 노래가 이어졌으며, 현덕제일교회에서 기부한 음식으로 점심식사도 준비돼 명절을 앞둔 할머니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공연 중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노래가 나올 때는 할머니들 모두 큰 소리로 따라 불렀고 신나는 노래가 나오면 일어나 몸을 흔들며 공연을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임봄 시인이 낭송한 도종환 시인의 <사연>이라는 시를 들으면서는 바로 내 이야기라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먼 길을 한걸음에 달려와 할머니들의 잔치에 마음을 더해준 이나영 중앙대학교 교수의 따뜻한 인사에 우순덕 햇살사회복지회 대표는 할머니들을 대신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으며 할머니들은 시민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고 있는 미군위안부 지원 조례 제정이 잘 되기를 기원했다.

이번 행사에는 부평감리교회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평택시민재단 등에서 많은 선물을 준비해 할머니들이 더 풍성한 추석을 맞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이은우 평택시민재단 이사장은 “평택지역에서 오랫동안 아픔을 겪은 기지촌 할머니들이 추석을 맞아 지역 시민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할머니들을 위한 조례가 하루빨리 제정되어서 할머니들의 남은 삶이 조금 더 편안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순덕 햇살사회복지회 대표는 “할머니들이 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이고 연세가 많아서 생활이 어렵다”며 “할머니들이 사시는 동안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햇살사회복지회에서 활동하는 미군위안부 할머니들은 70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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