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식 식습관 발병 원인
꾸준한 치료가 가장 중요

 

▲ 허민영 과장
굿모닝병원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바람만 불어도 뼈마디가 아프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최근 많이 늘었다. 이러한 경우 통풍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통풍은 육류나 단 것을 좋아하는 서구식 식습관이 원인 중 하나라 할 수 있으며 비만, 고혈압, 심장 질환 또는 콩팥 질환이 동반돼 통풍의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통풍이란?
우리 몸에는 정상적으로 요산이란 물질이 있다. 이것은 체내에서 대사과정이 일어나든지 음식을 섭취할 때 퓨린이라는 물질이 생성되는데 이 퓨린이라는 물질이 대사된 것이 요산이다. 요산은 정상적으로는 콩팥이나 장을 통해서 배설되는데 우리 몸에서 과도하게 요산이 많이 생성된다든지, 퓨린이 과도하게 함유된 음식을 먹는다든지 또는 배출기관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 요산의 농도가 과도하게 증가되면서 과요산혈증이 생기게 된다. 이런 과요산혈증이 이후에 여러 가지 인자가 작용하게 되면 요산의 결정화가 생기게 되는데 요산의 결정이 기관이라든지 조직, 관절, 콩팥과 같은 조직에 쌓이게 되면서 통증, 관절염 같은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바로 이것이 통풍이라 할 수 있다.

통풍의 증상은?
통풍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엄지발가락에 생기는 관절염 증상이라 할 수 있다. 엄지발가락 주위가 벌겋게 부어오르고 극심한 통증이 있으면서 열감을 동반하는데 주로 새벽이라든지 밤에 통증이 생긴다. 물론 엄지발가락 이외에도 발목이라든지 발등, 무릎과 같은 하지관절에 주로 침범하게 되고 처음 시작할 때는 한 개의 관절로 침범하는 경향이 있다. 24시간 내에 극심하게 통증이 심해졌다가 치료를 하게 되면 3일에서 10일 이후에 좋아지게 되는데 통풍이라는 뜻이 ‘통’이 아프다는 뜻이고 ‘풍’이 바람을 뜻하는 것처럼 바람만 스쳐도 아픈 질환이기 때문에 얼마나 그 통증이 극심한지 예측할 수 있겠다.

만성 결절성 통풍
흔히 만성 통풍이라 부르며 통풍성 결절이 가장 큰 특징이다. 딱딱한 통풍의 덩어리가 형성이 되는데 급성 통풍 관절염 같은 경우는 엄지발가락이라든지 하지관절에 주로 침범하는데 비해서 만성 결절성 통풍 때는 손가락이라든지 팔꿈치 심지어는 귓바퀴 등에서도 통풍의 덩어리가 생기게 된다. 이 때 가장 큰 문제는 관절에 통풍 결절이 침착하게 되면서 관절의 파괴라든지 손상, 변형을 일으키게 된다. 만성 결절성 통풍은 관절을 파괴하기도 하지만 신장에서 만성 결절성 통풍이 침착 돼 신장의 기능을 저하시키기도 한다.

통풍의 진단과 치료
통풍의 확진은 부어있는 관절의 관절액을 뽑아서 요산을 현미경으로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진단법 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엄지발가락 같은 경우는 관절이 무척 작고, 임상 증상이 전형적인 경우는 굳이 관절액을 뽑아서 진단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전형적인 임상 증상이 있는 경우는 증상만으로 충분히 진단이 가능하다.
통풍의 치료는 크게 급성 통풍 시기와 만성 통풍 시기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급성 통풍의 경우는 심한 통증을 특징으로 하고 만성 통풍의 경우는 결절을 특징으로 한다. 급성 통풍 시기에는 통증과 염증을 치료하는 것이 주목표이며, 만성 결절이 있을 때는 고요산혈증을 조절하는 요산강화제를 쓰게 된다.

통풍은 증상이 있다가도 사라지며 증상이 지속될 경우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발전 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급성 통풍 때 쓰는 약과 만성 통풍 때 쓰는 약은 역할도 다르고 성분도 다르기 때문에 임의 복용은 절대 금하며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꾸준한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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