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생태연구소, 맹꽁이 구조 설명회 개최
평택세무서 옆 공터, 맹꽁이 성체·올챙이 발견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가 평택지역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2급 맹꽁이 서식지를 발견하고 이를 보존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생태교육연구소는 지난 7월 12일 죽백동 평택세무서 옆 공터에서 ‘2018년 평택 소사벌지구 맹꽁이 구조를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김만제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장이 진행했으며, 송치용 경기도의회 의원을 비롯한 50여명의 평택시민과 지역 언론인이 찾아와 많은 관심을 보였다.

김만제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장은 현장 확인에 앞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현황 설명 ▲2014년 평택 소사벌지구 맹꽁이·금개구리 구조 활동 결과 ▲2018년 평택 소사벌지구 맹꽁이 구조 활동 현황 등을 설명했다.

이어서 생태교육연구소 직원들과 시민들이 직접 공터에 조성된 습지로 들어가 맹꽁이 올챙이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확인 결과 실제로 현장에서는 맹꽁이 올챙이와 청개구리 올챙이 수십 마리가 손쉽게 발견됐다. 또한 민물에서 자라는 풍년새우와 맹꽁이의 천적인 소금쟁이·게아재비 등도 함께 발견돼 하나의 수생태계가 이뤄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생태교육연구소는 이날 설명회가 열린 공터에서 이미 ‘청음’과 현장 확인을 통해 맹꽁이 서식 여부를 확인한 바 있다.

지난 6월 26일과 7월 1일 이틀에 걸쳐 60여 개체에서 100여 개체 이상의 암수 맹꽁이 소리를 ‘청음’해 성체 모니터링을 완료했다. 또한 7월 6일과 8일 2차례에 걸쳐 30~40㎜ 크기의 맹꽁이 올챙이를 직접 확인했다.

김만제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장은 “맹꽁이는 금개구리와 더불어 평택시를 대표하는 양서류로 가까운 장래에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야생생물이다”라며 “도시에 맹꽁이 서식지를 조성해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자연과 함께하는 개발을 지향해야 한다. 형식적인 구조 활동이 아니라 귀소 본능이 큰 맹꽁이의 특성을 고려해 서식지 내 대체 서식지를 조성하는 등 현실적인 구조 활동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해당 공터의 소유권을 가진 LH 한국토지주택공사 평택사업본부 관계자가 참석해 직접 현장을 확인했다. LH 한국토지주택공사 평택사업본부는 향후 용역 업체를 선정해 해당 지역 모니터링을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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