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재단, 시민출범위원회 구성 형식적 지적
일부 인사 편향성, 현직 정치인 포함 우려 제기

정장선 평택시장 당선자가 6월 19일 본격적인 행정사무 인수인계를 위한 위원회를 구성한데 대해 ‘시민출범위원회’로 명칭이 변경된 이번 인수위원회 구성이 시민들의 변화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형식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은우 평택시민재단 이사장은 인수위원회 가동 첫날인 6월 19일 논평을 내고 “인수위원회 과정은 민선7기의 밑그림이 그려지는 중요한 시기이며 정장선 당선자의 시정운영 철학과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그것이 인수위원회 특성과 구성원의 이력이 주목받는 이유”라며 “그러나 정장선 평택시장 당선자의 인수위원회는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무엇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인지 특성이 불분명하며, 새로운 평택을 약속한 출발 치고는 과거의 잘못된 진영논리와 구태의연한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타 지역 인수위원회 특성과 구성을 비교해 봐도 고민이 부족해 보이며 변화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형식적이라는 지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인수위 구성에 있어서도 형식적으로는 각 분야를 망라했지만 전문성과 활동성, 화합과 포용에 대한 종합적 고려는 미비했으며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구색 맞추기와 논공행상으로 비쳐지고 있다”며 “일부 인사는 지역현안을 바라보는 시각이 특정한 편향성을 갖고 있으며 늘 선거판에서 이름 걸친 정치꾼과 도덕적 논란을 야기했던 인사도 포함되어 있어 시작부터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이은우 이사장은 “시민사회분야에 현직 정치인이 이름을 올리는 것은 매우 황당하다. 그리고 선거캠프 핵심 책임자들로 인수위 내에 자문위원회를 두는 것은 불필요한 ‘옥상옥’ 논란은 자초하고 있다”며 “인수위원회는 공무원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창조성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구체적 정책사안에 대한 논쟁보다는 평택시의 미래비전 제시를 위한 생산적 토론에 역점을 두고 당선자의 공약사항 이행과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강구해 새로운 시정비전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은우 이사장은 인수위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들로 ▲극심해지고 있는 출퇴근 교통문제 해결 ▲난개발로 인한 주차란 해결 ▲시민참여의 소통을 위한 거버넌스 행정구현 ▲도심재생사업 추진 ▲미세먼지 대응과 안전도시 구축 ▲공원일몰제 대책 마련 ▲브레인시티개발사업 갈등 ▲통복천변 노점상 갈등 ▲평택호 수질 문제와 상수원 갈등 ▲쌍용차 해고자 문제 ▲평택대 정상화 문제 ▲미군기지 소음·환경 문제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한 주민생존권과 환경권 문제 등을 소통과 협치의 행정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로 제시했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