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심복사신도회 주관 심우총 법회 가져
창건 시 목재 옮긴 소 무덤, 스토리텔링 필요


 

 

 

평택 심복사 스님들과 신도회가 9월 4일 심복사 창건 당시 목재를 운반했던 우牛보살을 모신 소무덤 ‘심우총’에서 추석성묘 법회를 가졌다.

현덕면 광덕산 소재 대한불교조계종 심복사 입구에 위치한 심우총은 불교 선종에서 본성을 찾는 것을 소에 비유해 불교수행과정을 그린 심우도尋牛圖에서 따와 이름 붙인 소무덤이다.

심복사는 평택시 첫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565호 심복사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봉안돼 있는데 이 불상은 고려 말 파주 문산포에 살던 어부 천을문이 덕목리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것이라고 전해진다.

설화에 따르면 어부 천을문은 건져 올린 불상을 육지로 모시기 위해 지게 위에 올려 광덕산에 올랐는데 지금의 심복사 자리에서 불상이 갑자기 무거워지자 그 자리에 봉안하려고 했다. 그러나 절을 지을 능력이 없어 고심했는데 꿈에 ‘바닷가에 난파된 배 한 척이 있고 옆에 검은 소 세 마리가 있을 것이니 배의 목재를 이용해 절을 지어라’라는 계시를 받았다. 어부 천을문은 꿈의 계시대로 바닷가에 있는 난파된 배를 발견하고 그 배의 목재를 소의 등에 싣고 와 절을 창건하고 부처님의 은혜로 복을 받는다라는 의미로 사찰 이름을 심복사라 지었다.

성일 심복사 주지스님은 “고기잡이로 열심히 일하며 지내던 가난한 어부가 절을 지을 여력이 없었지만 더불어 잘 살아 가자는 착한 마음이 있어 소와 나무가 출연해 심복사를 건립하는 큰  일을 했듯이 신도들과 함께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갖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보살 추석 성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문화관광산업기획 전문가인 황대욱 경운대 항공관광학부 교수는 “우보살 소무덤 심우총이 가진 소중한 자산의 의미를 계승·발전시키는 문화관광콘텐츠화와 이를 심복사와 연계하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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